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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국민들께 큰 물의 죄송"…'자가운전' 軍검찰 출석(종합)

"죄송한 마음, 참담한 심정.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공관병 갑질' 박찬주 사령관, 피의자로 軍검찰 출석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7-08-08 10:29 송고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 인근 군검찰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8.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 인근 군검찰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8.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군검찰에 출석했다.

박 사령관은 8일 오전 10시2분께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인근 군검찰단에 도착했다. 검은색 SM5 운전석에서 내린 박 사령관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과 만나 "모든 것은 검찰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며 "우선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물의를 일으켜 드려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참담한 심정이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역신청서를 낸 것과 관련해 박 사령관은 "의혹 만으로도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전역 신청을 한 것이고, 아직 신변에 관한 것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억울하다는 생각은 안 드냐'는 질문에 대해 박 사령관은 "그런 생각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전자팔찌는 개인 돈으로 구매한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라고 언급했다.

군 검찰은 이날 직권남용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박 사령관에 대해 '공관병 갑질'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사를 벌인다. 이날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사령관은 이날 예정된 대장급 인사에서 군에 남는 방향으로 보직을 부여받아 군 검찰의 수사를 계속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박 사령관이 보직을 부여받지 못하면 자동전역돼 민간인 신분이 됨에 따라 군 검찰이 계속 수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 '궁여지책'으로 특정 보직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7일에는 박 사령관의 부인 전모씨가 군검찰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15시간 가까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군검찰 조사에서 폭언, 폭행 등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군검찰 출석 당시 공관병 관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잘못했다.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군검찰은 전모씨의 범죄혐의가 확인되면 민간 검찰로 이관,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공관병 인권침해 행위가 보도된 이후 1일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지시로 감사관 등 5명이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과 부인을 포함해 공관에 근무하는 병사 6명과 공관장, 운전부사관, 참모차장 재직시 부관 등 10여명을 대상으로 사실 여부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국방부는 △손목시계타입의 호출벨 착용하기 △칼은 휘두르지 않았으나 도마를 세게 내려친 사실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 내기 △골프공 줍기 △자녀 휴가시 사령관의 개인 소유 차량을 운전부사관이 운전해 태워 준 행위 △텃밭농사 등은 양측의 진술이 일치해 사실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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