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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초점]‘동상이몽2’ 우블리 보다보니 김수용이 사라졌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8-08 09:05 송고
© News1 SBS 제공
© News1 SBS 제공

마치 원래 김수용 부부가 출연하지 않았던 것처럼, ‘동상이몽2’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순 없었다.

지난 7월 10일 출발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남과 여’의 시선으로 바라본 커플들의 모습을 통해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부모 자식 간의 동상이몽을 살펴본 시즌1과 달리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이재명 성남시장, 배우 추자현-우효광, 개그맨 김수용 부부 등 그동안 TV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이들의 사생활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뚜껑을 열자 ‘우효광’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우효광은 ‘우블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섰다. 두 사람의 신혼생활을 담은 ‘동상이몽’이 결혼 장려 프로그램 같다는 평이 나올 정도.

분명 우효광 추자현 부부는 새롭고 또 재밌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그러는 사이 ‘동상이몽’에서는 김수용 부부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지난 7일 방송된 5회에서도 김수용 부부의 일상은 볼 수 없었고, 스튜디오 패널로 등장한 김수용도 제대로 등장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마치, 김수용 부부가 출연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동상이몽2' 방송 캡처 © News1
'동상이몽2' 방송 캡처 © News1

출연진의 분량 배분은 제작진의 권한이고,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나 아쉬운 것은 1회, 2회부터 김수용 부부의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줄 시간도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80분 안팎의 러닝타임 중 김수용 부부는 고작 7~8분 정도 등장하는데 그쳤다. 제작진은 스튜디오 내 MC 토크, 세 부부의 분량 등 기본적인 구성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용 부부의 변화나 이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볼 기회도 없이 3회부터는 새로운 부부를 투입시켰다. 이지애 김정근 아나운서 부부의 육아일기 같은 ‘동상이몽’이 시작된 것. 6회 예고에도 등장했으니 일회성 출연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 아쉬운 것은 대체 누가 고정 출연진인지 시청자만 갸우뚱하게 만들 뿐, 제작진의 설명이나 절차가 없다는 점이다. 분명 대다수의 시청자가 추자현 부부와 이재명 부부의 이야기를 즐거워한다. 그러나 그 사이에는 김수용의 변화를 기대하며 지켜본 시청자도 있을 터. 배려 없는 방송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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