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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사이비… '구해줘'가 보여준 답답한 현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8-07 09:07 송고
© News1 OCN '구해줘' 캡처
© News1 OCN '구해줘' 캡처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 2회가 학교 폭력의 민낯과 위기에 빠진 가족에게 다가가는 사이비 종교의 개입까지 현실감 있게 다루며 하반기 최고 장르물로서의 입지를 증명했다.

지난 6일 방송한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 제작 히든 시퀀스) 2회 방송분은 평균 1.7%, 최고 2.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쾌속 상승세를 예고했다. 특히 여성 30대 시청률은 최고 3.1%까지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업 실패로 무지군에 내려온 임상미(서예지) 가족이 풍비박산 나는 과정이 현실감 있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격렬한 몰입을 이끌어냈다. 무지고등학교로 전학 온 임상미는 소아마비가 있는 쌍둥이 오빠 임상진(장유상)이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현실과 마주했던 상태.

상진을 비롯해 상미에게까지 학교 폭력의 그림자가 드리우며 이들을 괴롭혔고, 결국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상진은 죽음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엄마 김보은(윤유선)은 상진의 환영을 잡으려다 끝내 혼절한데 이어, 가족들은 화환 하나 없는 쓸쓸한 장례식장에서 식을 치르며 오열하는 등 가슴 아픈 상황이 이어졌다.

가족이 극단의 슬픔에 사로잡혀있는 순간,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교주 백정기(조성하)가 나타난 것. 백정기는 “오늘 상진 군의 소식을 들었을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오늘은 성직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 이 자리에 서고 싶다”며 “왜 새하늘님은 저 귀한 아들의 영혼을 지켜주지 못했던 것이냐, 당신은 정녕 이 아이가 구해달라고 했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셨던 것이냐”고 눈물과 격정이 섞인 일장 설교를 내뱉어 상미 부모의 마음을 울렸다.

사이비가 정신이 무너진 가정에 마수를 뻗치는 과정이 완벽하게 그려지며, 앞으로 상미 가족이 사이비 구선원에게 얽히게 되는 어두운 미래를 예감케 했다.

그런가하면 한상환(옥택연)은 상진의 투신 직전 상미의 “도와달라”는 요청을 거절하는 모습으로, 절친 석동철(우도환)과 대조적인 면모를 보였다. 상진과 상미의 첫 위기 상황만큼은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준 두 사람이었지만, 이후 군수 재선에 나선 상환의 아버지 한용민(손병호)이 한상환에게 병원에 누워 있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며 사고치지 말 것을 당부한 것.

반면 동철은 상미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가해자 무리와 맞섰지만, “너는 한상환이 없으면 그냥 천민이다”라는 조롱과 함께 또 한 번의 갈등 상황이 빚어졌다.

무엇보다 ‘구해줘’ 2회는 하나의 사건 뒤에 또 하나의 사건이 꼬리를 이으며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격렬한 몰입을 이끌어냈다. 그런가하면 절망에 휩싸인 눈물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낸 서예지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 우도환까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면서, ‘구해줘’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앞으로 한상환과 석동철의 정반대 선택이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상미 가족은 결국 구선원으로 들어갈 것인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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