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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조선왕조실록 등 세계기록유산 지정서 분실"

문화재청 2007년 재발급…문화재제자리찾기 "원본 찾아야"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8-07 08:33 송고 | 2017-08-07 09:00 최종수정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에 전시된 조선왕조실록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지정서.  문화재청이 지정서 원본을 분실, 2007년 재발급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화재제차리찾기 제공 © News1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에 전시된 조선왕조실록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지정서.  문화재청이 지정서 원본을 분실, 2007년 재발급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화재제차리찾기 제공 © News1

문화재청이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에 전시된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의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지정서 원본을 분실해 재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문화재청에 확인한 결과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 2건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지정서 원본이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두 문화재 모두 1997년 기록문화유산에 지정된 지 10년이 지난 2007년 재발급받은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분실시기는 정확하지 않다"며 지정서 원본이 어떤 경로로 사라졌는지 현재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 복본화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전주시 제공© News1

문화재제자리찾기측은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으로 일본 도쿄대로부터 조선왕조실록 47책을 반환받은지 10년을 맞아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자료집 발간을 준비하는 중 조선왕조실록의 유네스코 지정서의 재발급 사실을 발견했다"며 "조선왕조실록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지정됐는데 국가 기록원 부산기록관에 전시된 사본에는 2007년 발급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재청에 이같은 사실을 문의한 결과, 최근 분실로 인해 2007년 재발급 받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훈민정음 역시 분실했다가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지정서를 재발급받았다고 시인했다"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이와 관련 혜문 대표는 "세계적인 기록문화유산을 잘 보관해왔다는 취지에서 지정한 기록문화유산 관련 지정서를 분실했다는 사실이 황당하다"며 "사건을 쉬쉬하면서 몰래 유네스코에 재발급 받았다는 것도 국제적 망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지정증서 역시 역사적인 기록물"이라며 "문화재청의 진심어린 사과와 동시에 관련자를 조사해서 지정서 원본을 찾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문화재청 홈페이지)© News1
훈민정음 해례본 (문화재청 홈페이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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