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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괌에서 욜로(YOLO)를 외치다

[나도, 여행기자]이세미 독자의 괌 여행기 ①

(서울=뉴스1) | 2017-08-06 10:46 송고 | 2017-08-06 11:00 최종수정
편집자주 뉴스1 여행 전문 섹션 'N트래블'에선 일반 여행객의 시선으로 작성한 '솔직'하면서 '톡톡' 튀는 여행기를 소개하는 '나도, 여행기자'를 마련했다. 이번 시리즈는 총 두 편에 걸쳐 30대 여성 독자가 떠난 괌 여행기를 소개한다.
이세미 독자 제공© News1
이세미 독자 제공© News1

최근 '욜로'(YOLO)라는 말이 유행이다.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라 한다.
  
'욜로'라는 말을 처음 접한 건 지난해 방영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였다. 캠핑 여행을 하는 출연진과 마주한 금발의 백인 여성은 그들에게 작별 인사로 ‘욜로’라는 말을 건넸다. 자유로움이 느껴졌던 그의 모습은 출연진뿐 아니라 나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다.
◇ 30대 중반에 떠난 생애 첫 '괌 여행' 

어느새 나이가 서른 중반이 넘어가면서 나는 얼마나 나의 행복을 위해 살았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그 깨달음을 실천해 보자는 생각에 마음 맞는 30대 중반의 친구들(욜로족)을 모집했다.
 
두 명은 평범한 직장인, 한명은 전문 사진작가로 구성된 우리는 여름휴가 및 스냅 촬영을 목적으로 괌으로 떠나게 됐다.
 
'30대 여성들이 괌?' '태교여행도 가족여행도 아닌 욜로 여행으로 괌?'이라는 주변의 시선도 있었다. 괌은 비행기로 인천에서 4시간이면 도착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따뜻한 날씨, 수심이 깊지 않은 바다, 휴양에 걸맞은 리조트들이 자리하고 있어 분명 가족 여행지로 인기다.
 
힐튼 괌. 이세미 독자 제공.© News1
힐튼 괌. 이세미 독자 제공.© News1

하지만 우린 색다른 괌을 즐기기 위해 중심지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온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는 힐튼 괌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론 우리 모두의 만족을 이끌기 충분했던 숙소였다.

괌 메인 중심지에서 살짝 벗어나 있었지만, 렌터카를 이용해 10분내 외로 근처 맛집이나 근사한 관광 명소, 아웃렛 등에 도착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사실 괌은 작은 섬으로 어느 곳에 리조트가 있어도 웬만한 곳은 30분 내외다. 호텔 내엔 다양한 레스토랑도 갖춰 굳이 맛집을 찾아가지 않아도 호텔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
 
또, 곳곳에 숨은 예쁜 산책로와 자연 친화적인 풍경은 몇 번을 봐도 감동이 올라왔고, 다시 한번 괌을 선택한 우리 자신들이 기특했다.

이세미 독자 제공© News1
이세미 독자 제공© News1

◇ 인피니티풀, 바닷가재…완벽한 욜로 여행 
  
괌에서 첫날 아침은 여유 그 자체 '욜로의 삶'이었다. 조식을 먹고 호텔 앞 해변을 산책도 하고 스노클링을 즐겼다. 스노클링 장비는 비록 K마트에서 저렴하게 산 것이지만 오전 내내 물고기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인어라도 된 것 같은 황홀한 착각에 빠지기 충분했다.
 
하루는 다른 일정을 다 제쳐두고 호텔 안에서 '여유 있어 보이는 여성' 콘셉트로 수영장을 만끽하기로 했다. 다양한 시설의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에서 한껏 신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선베드에 누워 있기도 하고 바다와 연결된 인피니티 풀에서 오랜 시간 투몬비치와 하늘을 번갈아 바라보기도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했다.
 
저녁식사 메뉴는 서울에서 비싼 탓에 즐기기 어려웠던 '바닷가재'로 골랐다. 굳이 멀리 수산시장을 갈 필요 없이 힐튼 안에서 상점 형식의 레스토랑이 있었다. 호텔 1층에 위치한 '피셔맨즈 코브'(Fisherman's Cove Seafood Restauant & Grill)에 들어서면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광경이 펼쳐진다. 작은 수산시장을 꾸며놔서다. 오색빛의 물고기부터 관자, 바닷가재, 새우까지 등 싱싱한 해산물들이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선택의 고민만이 남았다.
 
이세미 독자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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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레스토랑은 화요일과 목요일에 바닷가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한다. 정말 운이 좋았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랍스타 를 먹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놀라운데 시원한 맥주 한잔까지 하고 있으니 우리에겐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욜로' 그 자체였다.
 
피셔맨즈코브는 해산물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해산물을 먹지 못하는 일행이 있어도 문제 될 것이 없고 한국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어 '영알못'(영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타 호텔의 관광객들도 피셔맨즈 코브의 음식을 맛보러 일부러 힐튼 괌을 찾아온다고도 하니 또 한 번 괌 여행을 하게 된다면 다시 들릴 생각이다.
이세미 독자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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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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