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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검사인데"…경찰에게 보이스피싱 시도한 30대 女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7-08-05 21:36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경찰을 상대로 검사를 사칭하며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당곡지구대 소속 정모 순경(29·여)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을 통해 돈을 가로채려고 시도한 김모씨(3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정 순경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면서 현금을 인출해 오라고 요구하며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휴식 중이던 정 순경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의 계좌가 불법이용돼 검찰에서 수사 중이며, 계좌에 있는 자금의 불법성을 확인하려면 지폐 일련번호를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1500만원을 인출해 금감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것을 알아챈 정 순경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자신이 근무하는 당곡지구대에 전달했다.

그러면서 정 순경은 김씨의 요구대로 하는 척하며 "통장이 직장에 있다. 지금 출근해서 돈을 인출해 전달하겠다"며 당곡지구대 관내로 김씨를 유인했다.
김씨는 정 순경과 만나기로 약속한 카페에서 손님으로 위장해 잠복하고 있던 정 순경의 동료 경찰들에게 붙잡혔다. 김씨는 현장에 위조한 압수수색 영장까지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계속해 김씨와 일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min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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