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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의원 12명 "안철수 당대표 선거 출마 반대" 성명

"대선 패배서 자유로운 사람에게 당 맡기고 자숙해야"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08-03 14:25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일 전당대회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17.7.3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일 전당대회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17.7.3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당 일부 현역의원들이 3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당 대표 선거 출마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반발했다.

조배숙 의원을 비롯한 12명의 현역의원들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책임정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전대에서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면서 "안 전 대표의 출마는 정당정치에 있어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에 패배하고 신뢰의 위기에 빠져있는 국민의당이 필요로 하는 것은 현재의 유지가 아닌 혁신"이라면서 "대선 패배, 증거 조작에 직간접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에게 당의 일신을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패배의 원인과 혁신의 방향을 찾고 있는 중이고 현재 당에는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가 가동 중인데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는 두 위원회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고개를 숙인 것이 불과 보름 전이었다"면서 "이 기간 동안 대선 패배의 책임이 덮어지고 정치에 복귀하는 명분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들은 우리 당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를 바라고 있고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며 "안 전 대표가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충정으로 조언한다"고 했다.

성명에는 조 의원을 비롯해 주승용·이찬열·유성엽·장병완·박준영·황주홍·김종회·박주현·이상돈·장정숙·정인화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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