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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은 50대 조선족 남편

남편, 주변에 "한국생활 힘들다" 호소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08-02 14:29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생활고와 험난한 한국생활을 비관한 50대 중국동포 남편이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밤 11시35분쯤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중국동포 부부 A씨(52·여)와 B씨(57)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5년 전 한국에서 만나 재혼했다. 이들은 보모일과 일용직 노동을 하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나갔지만 만만치 않은 한국생활과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이들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남편 B씨가 먼저 아내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이들의 죽음은 3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딸과 동서가 이들 부부의 집을 방문해서야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A씨가 몸부림을 치는 등 타살혐의점이나 외부의 침입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B씨는 자신의 동생 C씨(53)에게 평소 "한국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부부의 부검을 마쳤다"며 "유족을 상대로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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