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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노조 "급식노동자 골병들어···배치기준 완화하라"

학기 중 병원가기 힘들어 '만성질환 호소'

(춘천=뉴스1) 김경석 인턴기자 | 2017-08-01 15:06 송고
1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강원지부 소속 급식조리원들이 학교급식실 노동환경을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노조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악한 학교급식실 사진전을 열고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7.8.1./뉴스1 © News1 김경석 인턴기자
1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강원지부 소속 급식조리원들이 학교급식실 노동환경을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노조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악한 학교급식실 사진전을 열고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7.8.1./뉴스1 © News1 김경석 인턴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는 1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교급식실 노동환경 사진전을 열고 도내 급식노동자들의 배치기준 조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도내 조리사 556명, 전일제 조리실무자 1241명, 반일제 조리실무자 219명 등  2000여명의 조리종사원들이 급식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고온다습한 근로환경과 1인당 많게는 160여명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는 업무 강도, 잦은 사고와 질환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마다 손가락 절단·화상·낙상 등 사고와 손가락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그중 대부분이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해 개인 사비로 치료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8월말에 실시되는 인력관리심의회 결과 배치기준 완화가 받아드려지지 않으면 파업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달말 인력관리심의회를 열어 도내 교육공무직 등 인원에 대해 추가로 배치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1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강원지부 소속 급식조리원들이 학교급식실 노동환경을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노조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악한 학교급식실 사진전을 열고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7.8.1./뉴스1 © News1 김경석 인턴기자
1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강원지부 소속 급식조리원들이 학교급식실 노동환경을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노조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악한 학교급식실 사진전을 열고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7.8.1./뉴스1 © News1 김경석 인턴기자
한편 지난 2013년 강원도교육감은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에 학교 급식 조리종사원 근골격계질환 검진방법 및 사후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급식 종사자 중 근골격계 자각증상 호소자가 52%, 근골격계 질환 의심자 24.9%로 이는 전업주부에 비해 근골격계질환의 위험도가 5.01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각증상을 호소한 부위도 손(손목), 어깨, 등(허리), 팔 등 이었으며 인간공학 평가결과 설거지, 국통 나르기, 배수구청소 등의 반복 작업과 중량물 취급과 관련해 고위험작업으로 평가됐다.

특히 1인당 급식인원수가 150인 이상인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위험도가 4.67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타 유기관의 1인당 식수인원 비교표를 보면 과학기술원 61.5명, 병원 52.3명, 일반 공기업 48.2%, 공공기관 1인당 28.8명 등으로 학교급식 평균인원 130~160명에 비하면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난다.

17년째 급식조리원으로 일하고 계시는 맹금옥(54·여·춘천)씨는 “최근 왼쪽 어깨 석회암근염 판정을 받아 매일 5만~6만원 정도의 치료비를 사비로 내면서 병원을 다니고 있다”며 “오른손은 터널증후군에 걸려 주먹이 안 쥐어지고 손끝이 절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산업재해 받기엔 절차가 복잡하고 의료보험 혜택도 안 된다”며 “이마저도 학기 중에는 병원에도 갈 수 없어 방학 때나 돼야 병원에 가게 돼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토로했다.


kks1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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