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

간질간질…'썸' 타고 싶은 한여름 '여수여행'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7-07-30 11:33 송고
전남 여수는 없는 '썸'을 타고 싶게 만드는 여행지다.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의 영향은 분명 크다. 오색 조명이 밝혀진 돌산 대교가 반사된 밤바다는 노래 가사처럼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지 못해 크게 아쉬움이 남을 만큼 '로맨틱'했다.
 
하지만 밤바다만이 사랑에 빠지고 싶게 만든 건 아니다. 간질간질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잠시 잠을 자고 있던 연애 세포를 깨운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가 재회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나온 메인 수조.© News1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가 재회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나온 메인 수조.© News1

◇ 인증 사진은 여기서…'아쿠아플라넷~해상 케이블카 코스'

올해 초까지 로맨스 드라마의 대세는 인간과 전설 속 존재들과의 사랑이었다. 그중 인어와의 사랑을 다룬 '푸른바다의 전설'의 애청자라면 여수는 더욱 가슴 설렐 여행지로 다가온다.

드라마 주요 장면이 아쿠아플라넷에서 촬영됐다. 특히 극 중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계기를 만든 장소인 메인 수조는 커플들의 인증 사진 포인트로 인기다. 

아쿠아플라넷은 엑스포 개최에 맞춰 2012년 개장했다.© News1
아쿠아플라넷은 엑스포 개최에 맞춰 2012년 개장했다.© News1

메인 수조에선 하루 다섯 번, 거문도 일대에서 전해져 내려온 전설 속 인어 '신지끼' 이야기를 다룬 화려한 수중 발레 쇼가 펼쳐진다. 쇼가 끝나면 잠수부가 가오리와 상어 등에게 먹이를 주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오션라이프 만찬'도 감상할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은 엑스포 개최에 맞춰 2012년에 개장한 대형 해양 테마파크로 면적 1만6400㎥에 총 수조 용적량 6030톤의 규모를 자랑한다. 마치 깊은 바닷속에 인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 설계에 희귀생물인 흰고래 벨루가부터 라쿤, 펭귄, 바다사자 등 5만5000마리의 해양생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바다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여수 해상 케이블카© News1
바다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여수 해상 케이블카© News1

아쿠아플라넷에서 차로 약 7분 거리에 또 하나의 필수 데이트 코스가 있다. 길이 약 1.5km의 바다 위를 통과해 돌산(섬)과 자산(육지)를 연결하는 해상 케이블카다.
케이블카를 즐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낮과 밤의 매력이 뚜렷하다. 낮엔 푸른 바다와 여수 시내가 훤히 보이는 전망으로 스릴 넘치는 놀이 기구가 된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바닥이 훤히 보이는 강화 유리로 만들어진 '크리스탈 캐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면 밤에 타는 것을 추천한다. 밤 9시30분까지 운영하는 케이블카는 저녁이 되면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으로 또 다른 별이 되어 밤하늘을 수 놓는다.
    
매주 금·토요일, 공휴일 저녁 7시 30분에 운행하는 '여수 낭만 버스'(위), 엽전 모양의 입장권.© News1
매주 금·토요일, 공휴일 저녁 7시 30분에 운행하는 '여수 낭만 버스'(위), 엽전 모양의 입장권.© News1

◇ 아날로그 감성의 '썸'은 이런 걸까?…'낭만 버스 투어' 

여수의 명물인 낭만포차를 가기 전, 날이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낭만 버스 투어에 올라타 보자. 아날로그 감성의 '썸'을 느낄 수 있다.

탁 트인 이층 버스는 여수의 낭만적인 저녁 풍경을 배경 삼은 연극 공연장으로 바뀐다. 버스는 이순신광장을 출발해 야경 명소인 소호동동다리,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종포해양공원 등을 약 2시간 돌아본다. 

주요 코스를 도는 동안 버스와 경유지에선 카멜(남 주인공)과 리아(여 주인공)의 고려부터 조선 전·후기, 일제강점기, 현대를 오가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버스 2층과 소호동동다리에서 펼쳐지는 낭만 버스 공연© News1
버스 2층과 소호동동다리에서 펼쳐지는 낭만 버스 공연© News1

여수의 역사와 설화가 접목된 타임머신 이야기 구조로 썸에서 연인으로 발전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훔쳐보는 듯한 간질간질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을 집중하며 영취산 진달래, 임진왜란이 펼쳐지는 여수 앞바다, 거문도 동백꽃, 소호 동동 다리 등 여수의 명물과 명소들을 되새겨보는 깨알 재미도 있다.  
  
버스 투어 도중엔 여수 퀴즈대회, 연인과 가족에게 전하는 유리병 편지 이벤트, 사랑의 세레나데와 같은 이색 이벤트도 진행한다. 

투어는 매주 금·토요일, 공휴일 저녁 7시 30분에 운영하며, 여수시 홈페이지 'OK통합예약포털'에서 예약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대학생 2만원, 경로우대자·국가유공자·군인·장애인·학생 1만5000원, 미취학 아동 1만원이다. 여수시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8월 한 달간은 전 탑승객을 대상으로 50%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seulb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