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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미국내 실적전망↓…"티바나 매장 모두 폐쇄"

"中 합작법인 지분 매입…확장 속도 높이겠다"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7-28 07:48 송고
스타벅스 로고. © AFP=뉴스1
스타벅스 로고. © AFP=뉴스1

스타벅스가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중국 시장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스타벅스는 27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스타벅스는 이번 4분기 실적 전망을 우려스럽게 바라봤다. 또한 차(茶) 브랜드 '티바나' 매장 379곳을 모두 폐쇄할 계획을 밝혔다. 

스타벅스는 3분기(4~6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줄어든 6억816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스타벅스의 주당 순이익은 0.55달러로,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스타벅스는 미국 내 식음료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밀 키트(Meal Kit)와 편의점 등 비전통적 경쟁자들의 도전에 시달리고 있다. 밀 키트란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로 구성된 박스를 말한다.

미국 내 동일매장 기준 매출은 5% 늘었다. 방문 고객 수도 앞선 3개 분기 동안 감소하다가 반등했다. 중국 내 동일매장 기준 매출은 7% 성장률을 보였다.

스타벅스는 현지 업체와 합작회사 형태로 운영하던 중국 동부의 스타벅스 지분을 확보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타벅스는 중국 동부에서 스타벅스 매장 1300곳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사업 지분 나머지 50%를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난 18년 동안 중국에서 사업했다. 오랜 시간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전체에 대한 지배권을 얻는다면 스타벅스를 좀 더 빠르게 확장하고 그 규모를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입 계약은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스타벅스가 현재 중국에서 직접 소유 및 운영하는 매장은 총 1500곳이다. 스타벅스는 2021년까지 중국 매장 수를 5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로로 스타벅스는 대만의 합작법인 지분 50%를 1억7500만달러(약 1952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대만 스타벅스 합작법인은 대만에서 스타벅스 매장 410곳을 운영 중이다.

스콧 마우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금의 추세와 소매 및 식음료 산업에 대해 거시 경제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점을 종합하면 4분기까지 약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018년 봄까지 티바나 매장 379곳 전부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2년 차 브랜드 티바나를 6억2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보다 건강한 음식과 음료를 찾는 미국 소비자와 차 문화에 익숙한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였다. 티바나 브랜드 상품은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티바나는 스타벅스 실적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었다. 방문 고객 수가 줄어들면서 티바나 매장은 타격을 입었다. 마우는 티바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 하향 및 티바나 매장 폐쇄 소식에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스타벅스 주가가 하락 중이다. 현지시간 오후 6시23분 기준 스타벅스는 6.17% 떨어졌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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