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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Q모바일 또 1300억대 '적자'…"G6 부진탓"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7-07-27 15:4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올 1분기 4000억원대 적자를 겨우 털어낸 LG전자 MC사업본부가 2분기 다시 1300억원대 적자를 떠안았다. 1분기 출시한 'G6'의 판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지만 판매가 저조했던 게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27일 올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4조5514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13.6% 증가했다.

기대에 못미친 이번 LG전자의 성적은 MC사업부가 끌어내렸다. 올 2분기 LG전자 MC사업부의 영업손실은 1324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4670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을 올 1분기 마이너스 2억원까지 끌어올렸지만, 한분기만에 다시 1324억원의 적자를 떠안게 된 것이다. 올 2분기 매출은 2조7014억원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고,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증가는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0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G6는 현재까지 판매량이 200만대 수준에 그친다. G6의 연간 판매목표가 400만~500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중간지점에 다다른 셈이다. 국내 판매량은 40만대 수준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올 3분기부터 마케팅 비용의 통제, 하반기 전략폰 'V30' 등으로 적자 폭이 완만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V30이 출시되는 올 하반기에는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8'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라는 쟁쟁한 경쟁작이 출시되는데다 LG전자는 V시리즈를 한국·미국·캐나다·홍콩 등 출시 국가가 G 시리즈 대비 대폭 줄어들어 출하량도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프리미엄폰의 매출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이사이 촘촘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LG전자는 최근 한달새 무려 5개의 모델을 공개하며 물량 공세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골라잡이식' 전략에 시장반응은 싸늘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 6월말 상반기 전략폰 'G6'의 파생폰인 'G6(32GB)', 'G6+(128GB)'를 출시한 이후 LG전자의 첫 준프리미엄 모델 'Q6(32GB)', 'Q6+(64GB)'에 이어 'V20'의 파생폰 'Q8(32GB)'을 글로벌 공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6의 패밀리 모델 라인업을 보강하고, V20의 후속작,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Q6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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