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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식당서 애벌레 국·담배꽁초 깍두기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2017-07-27 10:09 송고 | 2017-07-27 14:57 최종수정
지난 26일 한화테크윈의 점식식사 국으로 제공된 순두부백탕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금속노조 경남지부제공)2017.7.27/뉴스1© News1
지난 26일 한화테크윈의 점식식사 국으로 제공된 순두부백탕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금속노조 경남지부제공)2017.7.27/뉴스1© News1

한끼당 약 7000원 밥값으로 구설에 오른 경남 창원의 한화테크윈이 이번에는 음식 속에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점심식사로 제공된 순두부백탕에서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의 연두색 애벌레가 섞여 나왔다.
노조는 식당위탁 운영업체인 한화푸디스트의 한화테크윈점 점장 등에게 애벌레 유입경로 등을 따지며 항의를 했다.

마침 이날 한화테크윈을 방문한 한화푸디스트 메뉴개선 T/F팀 소속 직원이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은 채 조리실에 출입해 노조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했다.

이에 한화푸디스트 측 점장과 영양사, T/F팀 직원 등 3명이 노조 사무실을 찾아 사과했지만 노조는 정식절차를 밟아 처리할 것 이라며 이들을 돌려보냈다.
지난 5월 29일 한화테크윈 저녁식사에서 반찬으로 제공된 깍두기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다.(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2017.7.27/뉴스1© News1
지난 5월 29일 한화테크윈 저녁식사에서 반찬으로 제공된 깍두기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다.(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2017.7.27/뉴스1© News1

노조는 이 같은 이물질 혼입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여전히 개선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29일 저녁식사에도 이물질이 발견됐다. 저녁식사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에서 담배꽁초가 섞여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창원시 성산구청에서 담배꽁초가 깍두기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등 식당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노조는 더 이상 이물질 혼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애벌레 유입경로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사내 게시판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밥값이 7000원 정도라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데 이런 이물질 혼입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은 더 이해불가”라며 “식당을 이용하는 전 사원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푸드스트 관계자는 “(애벌레가)나온 건, 나온 건데 특별히 말씀 드릴게 있겠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테크윈의 한끼당 6950원 밥값을 다른 회사와 비교했을 때 비정상적이라며 ‘뻥튀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비슷한 규모의 사업장인 현대위아와 현대로템 등은 한끼 밥값이 4000원대로 책정돼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 25일부터 한화테크윈을 대상으로 부당노동행위 등 4일간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고 있다.


rok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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