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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인상보다 양적긴축 집착하는 이유…"증시"

WSJ "양적긴축 통해 채권 매력↑ 주식 매력↓"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7-27 07:17 송고 | 2017-07-27 07:33 최종수정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AFP=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AFP=뉴스1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의 경기 과열보다 주가의 랠리를 더 우려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준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저하면서도 대차대조표 축소 의지는 더욱 불태웠다는 점에서 이러한 지적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대신 "비교적 조만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시장이 좋다면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계획을 기꺼이 단행할 것이라고  JP모간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목표했던 물가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양적긴축 단행 의지를 더욱 구체화한 것은 ‘미스터리’라면서 ‘연준이 경제가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펀치볼을 치우고 있다’고 그 배경을 추정했다. 

WSJ는 '연준은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이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의 차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은행은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신용 확대를 꺼린다. 하지만 양적 긴축을 시작하면 국채와 모기지증권의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져 수익률은 상승 압박을 받는다. 그러면 국채와 모기지채권은 주식과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진다. 그러면 금융환경도 긴축적으로 바뀌게 된다.
그동안 연준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융환경은 완화된 점에 대해 우려해 왔다. 지난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일부 정책 위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에 투영된 투자자들의 현실 안주가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험을 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금융 환경이 연준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인지 여부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하지 않다'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저물가에도 연준은 양적긴축 의지를 꺾지 않았고 이로 인해 시장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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