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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끝내기' KIA, SK에 연이틀 연장승…LG, 9회 역전승(종합)

(서울·수원·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맹선호 기자 | 2017-07-26 22:56 송고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뉴스1 DB © News1 남성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뉴스1 DB © News1 남성진 기자

선두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에 연이틀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질주했다.
LG 트윈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9회말 3점을 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고,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에게 한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각각 NC 다이노스, kt 위즈를 4점차로 제쳤다. 

KIA는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7-7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안치홍의 내야 땅볼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장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낸 KIA는 61승32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6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49승1무46패가 돼 LG 트윈스(46승1무42패)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KIA 안치홍은 이날 5회 3점홈런에 이어 연장 11회말 내야땅볼로 끝내기 타점을 올리는 등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심동섭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승(2세이브)을 수확했다. 반면 SK 박희수는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맛보며 4패(2승7세이브)째를 당했다.

KIA는 1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SK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4회초 정의윤의 타구가 비디오판독 끝에 홈런으로 정정되면서 동점이 됐고, 5회초에는 노수광의 2점홈런이 나와 2-4로 역전했다.

KIA도 곧장 홈런포로 응수했다. 5회말 1사 1,2루에서 안치홍이 역전 3점홈런을 쳤다. 이어 이범호의 솔로포로 KIA는 6-4로 달아났다.

하지만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KIA는 6회초 이재원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이대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에선 조용호의 내야 땅볼 때 역전 실점을 내줘 6-7로 다시 한 번 뒤집혔다.

그러나 KIA는 좀처럼 물러나지 않았다. 6회말 김주찬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7-7 동점이 됐다. 

이후 7, 8, 9회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KIA와 SK는 추가점수를 내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팽팽하던 균형은 11회에 깨졌다. KIA는 11회말 1사 후 김주찬의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여기에서 SK 박희수의 폭투가 나오며 3루까지 주자가 향했다. 이에 SK는 버나디나, 최형우를 연속 고의 볼넷으로 걸러 만루를 채웠다.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등장했고, 안치홍은 6구 접전 끝에 1루 방면 빗맞은 내야 땅볼을 쳤다. SK가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지만 3루주자 김주찬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9회말 LG공격 2사 만루 상황 밀어내기로 끝내기 역전을 시킨 LG선수들이 물을 뿌리며 자축하고 있다.  2017.7.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9회말 LG공격 2사 만루 상황 밀어내기로 끝내기 역전을 시킨 LG선수들이 물을 뿌리며 자축하고 있다.  2017.7.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잠실에서는 LG가 넥센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1-3으로 밀려 패색이 짙어지던 9회말. LG는 1사 후 이천웅이 얻은 볼넷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박용택이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양석환의 삼진으로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한 개.

이형종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루에 있던 대주자 황목치승은 홈으로 내달렸고 접전 상황이 벌어졌다. 공이 먼저 홈에 도착했고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황목치승은 포수의 태그를 피하면서 간발의 차이로 먼저 홈을 터치했고 세이프로 정정됐다. 스코어는 3-3 동점.

이후 LG는 안타 없이 역전 점수를 뽑았다. 정성훈은 볼넷, 오지환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만루에서 정상호는 또 한번 볼넷을 골랐고, 밀어내기 득점으로 LG가 승리를 챙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46승1무42패로 SK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넥센은 49승1무44패(4위)를 마크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9-8로 간신히 제압했다. 4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46승2무45패(7위)로 5할 승률을 넘겼다. 후반기 시작 후 7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36승1무55패로 9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나경민(1점)과 손아섭(2점)의 홈런 등으로 8회까지 9-3으로 앞섰다. 경기를 쉽게 가져가는듯 했지만 9회 한화의 추격이 매서웠다.

롯데 불펜 강동호는 9회말 1사 후 볼넷과 2루타를 맞고 한점을 내줫다. 이어 배장호가 마운드를 넘겨 받았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볼넷과 안타로 만루를 허용한 뒤 강판됐다.

결국 마무리 손승락이 등장했다. 손승락은 2루 땅볼을 이끌었지만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손승락은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2사 2, 3루에서 로사리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9-8 한점 차가 됐다. 그러나 역전의 위기에서 송광민을 내야땅볼로 잡아내 겨우 경기를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뉴스1 DB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이 여유롭게 웃었다. 삼성은 NC를 5-1로 누르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38승4무53패로 8위. NC는 2연패를 당하면서 54승1무37패가 됐지만 2위는 유지했다.

삼성은 화끈한 홈런포로 승리를 챙겼다. 2회 이승엽과 이원석이 백투백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2-0 리드가 이어진 가운데 5회에는 구자욱의 쐐기 3점포가 터졌다.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7승(6패)째를 수확했다.

수원에서는 두산이 kt를 연이틀 7-3으로 제압했다.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49승1무40패(3위)가 됐다. 3연패의 부진에 빠진 kt는 29승63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두산 선발 함덕주는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5승(7패)째를 챙겼고, 김승회와 이현승, 김강률, 김명신, 이용찬 등 불펜진은 1점만을 내주는 이어던지기로 승리를 받쳤다. 

kt는 멀티히트를 터뜨린 로하스(3안타)와 윤석민(2안타)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산발 10안타 3득점으로 부진하며 패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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