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어느덧 노장…그러나 '마린보이' 박태환의 도전은 이어진다

2018 아시안게임 출전…2020 도쿄올림픽은 미정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07-26 10:30 송고 | 2017-07-26 10:32 최종수정
마린보이 박태환./뉴스1 DB © News1 주기철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뉴스1 DB © News1 주기철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오랜만에 나선 세계선수권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박태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11로 전체 8위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열렸던 400m 결승에서 4위에 그친 데 이어 200m에서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박태환이 세계선수권에 나선 것은 정확히 6년 만이었다. 스스로도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오랜만에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에서의 메달 획득에 의욕을 드러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1989년생의 박태환은 아직 20대다. 하지만 수영계에서는 노장이다. 이번 대회 400m와 200m 결승 진출자 8명 중 80년대생은 박태환이 유일했다. 현역 생활의 내리막을 향하는 시기라는 표현도 무리는 아니다. 때문에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박태환이기에 가능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박태환의 질주를 언제까지 볼 수 있느냐다.

우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있다. 지난 1월 박태환은 도핑 파문으로 박탈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2018년 대회 전까지는 은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9 광주 FINA 세계선수권,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마린보이를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남지는 않았다.

이번 헝가리 대회에서 박태환은 검게 그을린 몸을 보였다. 예전과 달리 체력 회복이 어렵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기록 단축'을 목표로 강훈련을 거듭해왔다는 방증이다. 

박태환의 역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가 검게 그을린 몸으로 혼신의 질주를 펼칠 것은 확실해 보인다.


mae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