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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비디오판독 지지… "VAR 있었다면 '신의 손' 없었을 것"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7-26 09:47 송고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News1 오장환 기자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News1 오장환 기자

결정적 오심 덕분에 월드컵에서 골맛을 보았던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결정적 오심을 막기 위해 도입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하 VAR/Video Assistant Referee)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6일 홈페이지에 마라도나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마라도나는 이 인터뷰에서 VAR 도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마라도나는 "적잖은 사람들은 (VAR이)시간을 낭비하고 짜증을 유발시킨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그 기술을 모든 종목에서 받아들이고 있는데 왜 축구는 안 된다고 생각할까"라며 VAR 도입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흐름이라는 뜻을 명백히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VAR 도입으로 오심을 줄여야한다고 주장하는 마라도나 자신이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오심의 수혜자라는 사실이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출전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심판의 눈을 속이는 교묘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상대 골키퍼와 공중볼을 다투던 장면에서 몰래 손을 사용, 작은 키로도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분명 반칙이었으나 심판은 보지 못했고 그대로 득점으로 선언됐다.
마라도나 "비디오 판독 기술 도입을 지지할 때면 나는 늘 그때(멕시코 월드컵)가 생각난다"면서 "그때 VAR이 있었다면, 그 골은 무효처리가 됐을 것"이라는 말로 오심에 의한 득점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나아가 "사실 나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소련과의 경기에서도 손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주심이 보지 못했다"고 또 다른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마라도나는 "만약에 과거에도 기술(VAR)이 활용됐다면 월드컵 역사 속 수많은 사건들은 달라졌을 공산이 크다"면서 "이제는 모든 것을 바꿔야한다"는 말로 VAR 도입에 대한 찬성의 뜻을 분명히 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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