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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승 선점' KIA, 한 발 더 가까워진 'V11'의 꿈

60승 선점 팀 정규시즌 우승 확률 76.9%
연패 기간 더 강해지는 집중력…4연패 없다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7-26 08:23 송고 | 2017-07-26 09:02 최종수정
KIA 타이거즈. /뉴스1  DB © News1 성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 /뉴스1  DB © News1 성동훈 기자

20, 30, 40, 50승에 이어 60승까지 가장 먼저 밟은 KIA 타이거즈. 'V11'에 대한 기대감은 좀 더 높아졌다.

KIA는 지난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10-1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나온 상대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11-10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KIA는 가장 먼저 60승(32패) 고지를 밟았다. 2위 NC 다이노스(54승1무36패)가 아직 55승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KIA의 독주체계가 얼마나 견고한 지 알 수 있다.

60승 고지 선점은 실제 우승 확률도 더욱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단일 시즌으로 진행된 역대 KBO리그에서 60승을 먼저 달성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6.9%(26차례 중 20차례)에 달했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경우는 단 6차례에 불과할 정도였다.

전반기를 압도적인 선두로 마친 KIA는 후반기 첫 주 2승4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서 5년만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위기에 몰렸을 때 KIA의 집중력은 더 강해졌다. KIA는 주중 첫 경기인 SK전에서 9회말 2사까지 8-10으로 몰리며 4연패 위기에 놓였지만 김선빈의 2점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끈 뒤 끝내 재역전승했다. 선두를 질주하는 KIA에게 4연패는 어울리지 않았다.

KIA가 전반기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탄 시점도 스윕패를 당한 직후였다. 당시 KIA는 NC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공동선두까지 몰렸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KIA의 강점이 부각됐고, 이후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타선의 '대폭발'을 앞세워 15승5패로 치고 나갔다.

KIA 베테랑 이범호는 "당시 NC에게 스윕패하고 나서 선수들끼리 모여 다시 한 번 잘 해보자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 모두가 느끼는 바가 있었는지 그 이후로는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모두 정말 잘 해줬다"고 돌아봤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롯데에게 홈 3연전 싹쓸이 패배는 큰 충격이었지만 KIA는 빠르게 회복해냈다. 김기태 감독은 "팀 분위기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전반기에 선수들이 워낙 잘 해줬기 때문에 몇 번 진 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고비를 잘 이겨내리라고 믿고, 새로운 마음으로 해내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결국 KIA는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내 역전극을 일궈냈다. 연패에 빠졌을 때 오히려 가장 뺴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KIA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준 결과였다.

여전히 50경기 이상의 정규시즌이 남아있지만, 현재까지의 KIA는 올 시즌 '최강팀'으로 손색 없는 강력함을 보이고 있다. 우승 적기를 맞은 KIA의 'V11'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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