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靑도 뒤늦은 '휴가철' 돌입…휴가계획 짜는데도 고심

김수현 사회수석 등 휴가 중에도 국무회의 참석에 핀잔듣기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07-25 23:27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새 정부 출범 76일 만에 처음으로 문재인정부에서 임명한 국무위원들만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2017.7.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새 정부 출범 76일 만에 처음으로 문재인정부에서 임명한 국무위원들만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2017.7.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여름 휴가 일정이 다가오면서 청와대 참모진들도 휴가 일정을 짜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청와대 실장 및 수석비서관들은 문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어떻게 조합을 할지 고심하고, 그 아래 비서관 및 행정관들은 해당 수석비서관의 휴가 일정과의 조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더라도 청와대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만큼 세심한 인력 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문 대통령 휴가 시엔 관례대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를 지킬 예정이다. 전병헌 정무수석 등은 대통령과 휴가 일정을 맞춰서 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일부 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들의 휴가는 시작됐다. 김수현 사회수석과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은 금주부터 휴가 일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로만 처음 열린 25일 국무회의에 '휴가'인 두 사람이 참석해 국무회의 석상에서 '핀잔'을 듣기도 했다.

'청와대의 재담가'로 알려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무회의가 시작되기 전 김 수석과 문 보좌관을 지목하면서 "이 자리에서 당장 나가야 할 사람이 두 명 있다. 두 사람은 지금 휴가 중인데 이 자리에 나와 있다"고 지적해 회의장에 폭소가 터졌다고 한다.

김 수석과 문 보좌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정책 등 현안이 다뤄질 수 있어 참석했다는 전언이다.

청와대의 특성상 뒤늦게 휴가 일정이 잡히면서 성수기에 휴가를 떠나야 하는 참모진들의 고민도 크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성수기에 숙소와 교통편을 구하려고 하니 쉽지가 않다"면서 "친척집에 잠시 다녀오거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 휴가 일정을 짜다 보니 8월 중순께나 가야 할 것 같다"면서 "아이들 방학도 끝나서 뭘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내수경기 진작 등을 위해 '농어촌 휴가'를 독려한 만큼 대부분의 청와대 참모진들도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취임 이후 "연차를 다 사용하겠다"고 공언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에도 휴가 장려를 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날 국무회의 시작 전 "대통령이 휴가를 가셔야지 장관들도 휴가를 가지 않느냐. 대통령이 일하고 계시는데 장관들이 휴가갈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저는 이미 휴가를 가겠다고 천명을 했다. 대략적으로 일정이 8월 중으로 그렇게..."라고 국무위원들의 휴가를 독려했다.


gayunlov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