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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살해 뒤 등에 업어 교회에 시신 유기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017-07-25 15:58 송고 | 2017-07-25 16:44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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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검은 25일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교회에 시신을 유기한 A씨(21)를 살인과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2시께 청주시 복대동의 한 빌라에서 함께 살던 여자친구 B씨(21)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2시간 뒤인 오전 4시께 살해한 B씨를 등에 업어 500m 정도 떨어진 교회에 시신을 유기하고 그의 집에서 물건을 훔쳐 나온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년 전 사귀다 헤어진 B씨를 5개월 전부터 다시 만났으나 최근 B씨가 이별을 계속 요구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이런 짓을 저질렀다.

범행 두 달 전부터 B씨의 집에서 함께 살면서 다툼이 잦았고 그때마다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에게 안 좋은 감정을 쌓아뒀던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28일 오후 6시 5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교회 화단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지난 28일 오후 6시 5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교회 화단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B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50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교회 화단 옆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는 교회 건물 밖으로 튀어나온 반원(지름 2m) 형태의 1.2m 정도 높이 콘크리트 구조의 베란다에 바지와 상의를 모두 입은 채 쪼그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

경찰은 B씨가 계절과 다르게 두툼한 외투를 입은 데다 유기된 모습이 부자연스럽고, 소지품이 하나도 없는 점 등 타살을 의심할 만한 부분이 있어 이를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지문조회 등으로 지난달 29일 오전 B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주변인 탐문수사를 벌여 유력한 용의자로 B씨의 남자친구인 A씨를 검거했다.


sedam_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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