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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야생진드기병·쯔쯔가무시·레지오넬라 주의해야

질본, 하반기 주의해야할 10대 감염병 선정

(세종=뉴스1) 이진성 기자 | 2017-07-25 11:08 송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를 옮기는 진드기./© News1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를 옮기는 진드기./© News1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레지오넬라증 등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하반기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감염병을 선정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 5대 행동수칙을 25일 발표했다.

10대 감염병에는 하반기에 국내 발생이 많아 일상생활에서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 5가지와 해외여행시 주의해야 할 신종·재출현 감염병 5가지가 포함됐다.

◇하반기 주의해야 할 감염병

하반기 국내 유행이 우려되는 감염병인 SFTS는 9~10월에 환자가 급증하는 감염병이다. SFTS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며, 발열과 소화기증상(구토, 오심, 설사 등)이 나타난다. 치료제가 없고 특히 고령자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10~12월에 주로 발생한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염시 발열과 발진 등이 나타난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쉽고, 국내에서는 성묘를 가는 추석을 전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레지오넬라증은 목욕탕과 건물의 급수시설 등에서 만들어진 물에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분무돼 호흡기로 흡엽되면서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 시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전신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50세 이상과 흡연자, 만성폐질환자, 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인플루엔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으로 12월~이듬해 4월 유행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비말로 전파되며, 사람 간 직접 접촉 및 환경접촉으로도 감염된다. 발열과 기침,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노인과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도 유행이 우려된다.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으로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사람 간 직접 접촉, 환경저촉으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위장관염 증상이 24~72시간 지속된 후 호전되지만 심각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신종·재출현 우려되는 감염병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증가하거나 타국가의 발생 사례가 증가하는 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바이러스성출혈열 등이 있다.

AI는 닭과 오리·철새 등 조류를 통해 전파되며여 주로 오염된 먼지와 물, 분변 등에 묻은 AI 바이러스 접촉으로 사람에게 감염된다. 발열과 기침,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내 인체 감염사례는 없지만, 중국 등 인접 국가의 발생증가로 철새나 여행객에 의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메르스는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12월 종식됐지만, 언제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감염병이다.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짧은 시간 동안 중증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고 치명률도 20~46%에 달한다. 현재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여행자에 의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웨스트나일열 등은 모두 모기로 인한 감염병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의 흡혈로 전파되며 발열과 발진 등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난다. 다만 지카의 경우 임신부 감염시 신생아 소두증이 발생할 수 있고, 뎅기열과 웨스트나일열은 드물게 증증으로 진행돼 쇼크나 신경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중남미와 동남아이사 등에서서는 뎅기열과 지카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미국와 유럽에서는 웨스트나일열 환자가 지속 보고되고 있다.

바이러스출혈열에 속하는 감염병은 에볼라바이러스병과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등이 있다. 에볼라는 과일박쥐와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등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발열과 근육통 및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라싸열을 일으키는 매개체는 들쥐 등 설치류이며,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은 진드기가 숙주다. 증상은 에볼라와 유사하다. 아직 국내발생 사례는 없지만 유행국가 여행자에 의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외에도 콜레라와 비브리오 패혈증 등 병원성비브리오감염증도 주의가 필요하다. 균에 오렴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발생하며,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바닷물 또는 해산물을 접촉한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간 질환자와 당뇨병 등 만성질환와 같은 고위험군의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도 한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감염병 예방수칙…'30초 이상 손씻기' 기본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가장 기본은 손씻기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 또는 세정제 등을 사용해 손을 씻는 것이 좋다. 30초 이상 비누 등을 이용한 손씻기는 손에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대부분 없애주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기침예절도 중요하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옷소매 위쪽(팔꿈치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기침을 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리면 침에 있는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손에 묻어 전파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물과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음식은 85도 이상의 충분한 온도에서 익혀먹고 물은 끊여 마시는 것이 좋다. 열에 약한 세균성이질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 간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을 가장 손쉽게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접종 일정에 따라 권고되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개인과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여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진드기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시 수풀 주변은 되도록 가지 않고,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며 야외할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해외 여행계획이 있다면, 여행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등에서 국가별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감염 우려가 있는 지역이라면, 출국 최소 2주전에는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현지에서는 진드기와 모기, 동물 등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오염지역에 체류하거나 경유한 경우 입국단계에서 검역관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에도 감염병 잠복기 내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해 신속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j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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