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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계 최대 美 의약품 시장 데뷔…J&J 주가 휘청

바이오에피스, 레미케이드 복제 렌플렉시스 출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7-25 03:57 송고 | 2017-08-30 04:47 최종수정
삼성바이오에피스. © 뉴스1
삼성바이오에피스. © 뉴스1

삼성이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 공식 진출했다. 

한국의 바이오제약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의 제약유통사인 머크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복제약을 출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날부터 판매하는 약은 미국의 존슨앤존슨(J&J)이 거액을 들여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복제품)이다. 가격은 레미케이드보다 약 35% 저렴하다.

이 여파로 거대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의 주가가 휘청했고, 이는 뉴욕증시 다우존스산업지수와 S&P500지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J&J는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50분 현재 증시에서 1.30% 하락 중이다.

삼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약의 제품명은 렌플렉시스이며 가격은 1병당 750달러"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앞서 지난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레미케이드 복제약 미국 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치료제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SJ는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미국인들이 뜻밖의 신예 제약회사로부터 도움을 얻게 됐다며,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으로 잘 알려 진 삼성의 사업 다각화를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벨유에이트파마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생물학적 치료제의 규모는 2020억달러다. 올해는 214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이면 그 규모는 27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클라우스 폴크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는 "유럽에서 거둔 큰 성과가 미국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J&J의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약 45억달러 판매됐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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