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靑민정실 '삼성문건' 작성 행정관, 이재용 공판 증언대 선다

특검팀, 누구 지시로 왜 작성했는지 집중 추궁할 듯
문형표·홍완선 2심 첫공판…朴공판에 김재열 출석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7-07-25 05:00 송고
전 정부 민정수석실 자료. 사진은 고(故) 김영한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 문건. 2017.7.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전 정부 민정수석실 자료. 사진은 고(故) 김영한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 문건. 2017.7.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발견된 삼성 승계 관련 문건을 작성한 전직 청와대 행정관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25일 이 부회장 등 전·현직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뇌물공여 등 혐의 공판에서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최모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부른다.

두 사람은 각각 검찰과 보건복지부 소속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됐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날은 공판이 예정돼 있지 않았으나, 재판부는 두 사람의 증인신문을 위해 기일을 추가 지정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판부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지원 관련 내용이 담긴 청와대 문건을 21일 증거로 제출했다.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작성·출력한 보고서와 담당 행정관이 진술해 검사가 작성한 진술서 사본 등이다.

특검팀은 검찰 조사를 통해 문건을 작성한 검찰 소속 이 전 행정관으로부터 우병우 당시 민정비서관(50·전 민정수석)의 지시를 받아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따라서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해당 문건을 작성하게 된 경위와 지시를 하고 보고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 행정관의 증언을 통해 해당 문건에 대해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는 우 전 수석의 주장이 맞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전날 자신의 공판에 출석하기 전 '민정비서관 당시 청와대 삼성 문건 지시하셨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번에 말씀드렸다"고 확답을 피했다. 그는 앞서 "언론 보도를 봤지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저는 알 수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삼성 측은 두 행정관의 증언을 탄핵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우 전 수석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할지, 채택한다면 증인신문 일정을 언제로 잡을지 검토 중인데 27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진행되는 박 전 대통령(65)과 최순실씨(61)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삼성그룹의 지원 의혹 등과 관련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박의명 전 삼성증권 고문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또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재영)는 국민연금공단의 문형표 전 이사장(61)과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61)에 대한 직권남용 등 혐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한다.


ic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