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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소리 통역기 10년 내로 나올까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7-07-24 19:05 송고 | 2017-07-24 19:07 최종수정
반려견.(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반려견.(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유럽의 한 미래학자가 사람과 개·고양이가 조만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래학자인 윌리엄 하이엄은 최근 글로벌IT기업 아마존이 지원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10년 내로 반려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통역기가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의 논문은 노던애리조나대학의 콘 슬로보드치코프 생물학과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콘 슬로보드치코프 교수는 30년간 프레리도그의 행동을 연구해왔으며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프레리도그의 언어를 분석해 해독했다.

콘 교수는 "프레리도그는 포식자들을 부르는 단어와 색깔을 의미하는 단어를 가지고 있다"며 다른 동물들의 언어도 프레리도그 언어 해독과 마찬가지로 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윌리엄 하이엄도 "획기적인 제품의 성공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며 "현재 반려동물을 위해 쓰이는 돈이 많다는 건 그만큼 많은 수요가 있다는 것으로 통역기는 곧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콘 교수는 개와 고양이 언어 통역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줄리안 카민스키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과 개의 상호작용을 연구한 경험에 비추어볼 때 동물통역기의 미래가 낙관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줄리안 교수는 "우리는 개들의 의사소통 형태를 과학적 관점으로 볼 때 언어라고 보지 않는다"며 "개들은 단지 그들이 원하는 것과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신호를 보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를 들면 개가 오른쪽으로 꼬리를 흔들면 긍정의 신호지만 반대로 흔들면 부정의 신호"라며 통역기도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개들이 짖는 것도 놀 때와 경계를 할 때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며 차라리 직관력이 부족한 사람이나 어린 아이들이 개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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