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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재계 대화…1·3·5위 vs 2·4·6위 기업으로 나눠

기업인 첫만남 앞둔 靑, 시간여유 두고 형식도 고민
실질대화 위해 2시간 이상 배분예정…차담회 가능성도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7-24 17:29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계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성공 다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컨벤션센터로 이동하던 중 자신을 기다리던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7.24/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계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성공 다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컨벤션센터로 이동하던 중 자신을 기다리던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7.24/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의 첫 공식 만남이 오는 27·28일 양일간 잡힌 가운데 실질적인 대화와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2시간 안팎으로 회동 시간을 잡고 있는데, 이야기가 길어지면 3시간도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옛날처럼 줄세우기식은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식사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어 차담회로 할 수도 있다"며 "오너나 전문경영인에게 되도록 편한 것으로 세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초청 대상인 15개 기업은 2개 그룹으로 나눴다. 청와대 정책실에선 당초 대기업과의 만남 일정을 하루로 잡았지만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틀로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이번 회동은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오뚜기가 '깜짝 초청'을 받으며 날짜별 초청 대상에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사실상 청와대가 일자리창출 및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꼽은 오뚜기와 같은 그룹에 포함되는 게 중요하지 않겠냐는 관측에서다.

다만 청와대는 이같은 분류가 소위 기업별 '우열 나누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진화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엔 농협을 제외한 그룹별 자산순위 2, 4, 6위 등 짝수그룹, 28일엔 1, 3, 5위 등 홀수그룹이 각각 참석하도록 했다. 오뚜기 참석은 첫날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27일엔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와 오뚜기가, 28일엔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한진 등이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일 참석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는 첫 상견례인만큼 그룹 총수 상당수가 참여하는 분위기다.

간담회 장소로는 청와대 녹지원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관이 아닌 야외 정원인 녹지원에서의 만남으로 자연 속에서 긴장을 풀고 진솔한 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획인 것으로 보인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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