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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7530원과 맞물려 푹 떨어진 취업 기대감

취업 기회 전망 11p나 하락…한은 "급격한 상승 조정"
7월 소비자심리 6개월째 상승했지만 상승폭 0.1%p 그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7-07-25 06:00 송고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임금 수준 전망은 나아졌지만, 취업 기회 전망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소비자심리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0.1포인트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 동향을 보면 7월 소비자 심리 지수(CCSI)는 111.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2011년 1월 111.4를 기록한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1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소비자 동향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해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따른 소비자들의 인식도 일부 반영됐다. CSI가 100보다 큰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보다 작은 경우는 그 반대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임금 수준 전망 CSI는 124로 지난달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거듭하고 있다. 생활형편전망 CSI도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하지만 취업 기회 전망은 한 달 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 7월 취업기회전망 CSI는 110으로 지난달보다 11포인트나 급락했다. 최저 임금 상승에 따라 자영업자 등 영세 사업자가 고용을 오히려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한은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 기대감으로 3개월 연속 취업 기회 전망 CSI가 급격하게 올랐다"며 "이에 대한 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포인트 급락에도 여전히 100 이상을 유지해 비관적이라고 단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취업 기회 전망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8년 7월부터 시계열을 넓혀봐도 평균값은 86으로 110은 높은 수준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공 행진하던 소비자 심리가 주춤하는 징후는 다른 지수에서도 엿볼 수 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는 향후 경기 전망 CSI는 109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떨어지며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소비 지출 전망 CSI도 10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현재 경기 판단과 현재 생활 형편 CSI는 6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현재 가계 저축 CSI는 92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 저축 전망 CSI는 9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가계부채 CSI는 전월과 같은 103, 가계부채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99였다. 주택 가격 전망 CSI는 115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5.7%), 농·축·수산물(43.2%), 공업제품(39.4%) 순으로 응답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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