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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잃은 '눈 중풍' 환자 10%, 1년내 뇌경색 후유증 발생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7-24 10:36 송고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왼쪽) 교수와 안과 우세준 교수.© News1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왼쪽) 교수와 안과 우세준 교수.© News1


일명 '눈 중풍'으로 불리는 '망막동맥폐쇄' 환자 10명 중 1명은 1년 안에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경색이 발병한 시기는 망막동맥폐쇄로 시력을 상실한 뒤 1개월 안이 57%로 가장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 안과 우세준 교수팀은 2003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병원을 방문한 '급성 망막동맥폐쇄' 환자 151명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 151명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촬영하고, 혈관 상태를 보는 자기공명혈관조영(MRA) 등 여러 개 검사를 동시에 받았다. 그 결과, 환자 151명 중 87명(58%)은 고혈압을 앓았다. 당뇨병 환자는 35명(23%)이었다. 대다수 환자들이 고혈압과 당뇨 등 뇌혈관질환 위험요소를 가진 셈이다.

국내 망막동맥폐쇄 환자의 40%가 대뇌혈관동맥경화증을 앓은 것은 외국 환자들과 다른 특징이었다. 대뇌혈관동맥경화증은 뇌로 들어가는 혈관이 만성질환 등 각종 요인으로 좁아지는 질환이다.

한문구 교수는 "갑작스럽게 한쪽 눈이 시력을 잃었다면 망막동맥폐쇄가 발생했는지 빨리 진단해야 추가적으로 뇌경색이 생기는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평소 건강검진과 의사 상담을 통해 눈과 혈관질환 모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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