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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아이해', 이준의 가장 로맨틱한 고백 "남남이야"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07-23 07:10 송고
'아버지가 이상해' 캡처 © News1
'아버지가 이상해' 캡처 © News1

"남남이야."
이 말이 이토록 로맨틱한 말이었던가. 적어도 서로를 이복 남매로 생각해 고통 받던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과 정소민에게는 그러할 것이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에서는 변미영(정소민 분)에게 "우리 남남이야. 남매 아니야"라고 밝히는 안중희(이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중희와 변미영은 말 못할 사랑을 이어갔다. 앞서 변미영은 "안배우님을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버린 상황. 안중희를 이복 오빠로 알고 있는 그는 자신의 그런 마음 때문에 죄책감을 느꼈고, 급기야 회사에 사표를 내고 집을 나와 독립할 생각까지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변한수(김영철 분)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고뇌하고 있는 안중희는 그런 변미영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여러 번 "이야기를 좀 하자"며 변미영을 붙잡았지만, 마냥 안중희를 피하려고만 하는 상대방 때문에 사실을 공유하지 못하고 속만 썩였다.

변미영은 안중희가 자꾸만 도망가는 자신을 잡자 "나 좀 그만 내버려두면 안 되느냐"라며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쪽팔리니까. 모른척 해달라. 나도 안다. 내가 미친 것도 알고, 이러면 안 되는 걸 안다. 그냥 내버려 두라"고 호소했다. 변미영의 호소에 안중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널 어떻게 하면 좋냐, 난 또 어떻게 하느냐?"라고 독백했다.
하지만 결국 안중희가 움직였다. 변미영이 회사까지 그만두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변미영은 "내가 어떤 마음인지,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는지 안배우님은 모른다"며 "죽고싶단 말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내가 미친건가? 변태인가? 세상 사람들이 날 손가락질 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안배우를 보면 자꾸 심장이 뛴다"고 호소했다.

그의 말에 안중희는 "나 안다. 그 마음 누구보다 안다"고 답했다. 그 자신도 변미영을 향해 쏠리는 감정 때문에 힘들어해왔던 상황. 결국 그는 변미영에게 그와 자신이 사실은 남남임을 밝혔다.

서로를 향해 마음이 가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민만 해 온 남녀가 드디어 한 단계 장애물을 넘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복잡한 가정사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서로에게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사랑하면 안 되는 사이가 아님을 두 사람 모두 알게 된 점이 고무적이다. 귀여운 커플로 그간 드라마를 통해 사랑받아 온 변미영과 안중희가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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