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국당 장제원·김현아의 '소신'…본회의장 지키며 추경 '찬성표'

한국당 의원들 집단 퇴장에도 끝까지 본회의장 떠나지 않아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곽선미 기자 | 2017-07-22 16:23 송고 | 2017-07-22 16:49 최종수정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장 의원은 본회의 처음부터 자리했으나 투표참여 버튼을 누르지 않아 재석 처리 되지 않았었다. 2017.7.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인 장제원 의원과 김현아 의원이 보인 '소신'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장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한국당은 이번 추경에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으며, 실제 이날 표결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은 '반대' 또는 '기권'을 선택했다.
특히 두 사람은 본회의 표결 직전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했을 때도 끝까지 본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장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매달 토요일 실시하는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민원의 날이지만 추경 협상이 타결돼 국회 본회의가 열린다"고 한 뒤 "여야가 어렵게 합의했는데 국회의원으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추경 처리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에도 글을 올려 "저의 작은 노력들이 국회가 좀더 생산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회의에 불참했으며 김 의원만 참석했다. 2017.7.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 의원 역시 전날 추경안의 본회의 표결에 대비해 밤 늦게까지 홀로 본회의장을 지켰고, 이날도 본회의 시작 정시부터 참석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는 뉴스1과의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추경을) 어차피 못하게 할 게 아니고, 완전 무효화 되는게 아니라면 '추경이 타이밍'이라고 작년에 제가 (새누리당) 대변인 시절 논평을 했었다"며 "추경에 대해 그런 논평을 쓴게 기억이 나서 본회의에 와서 찬성을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이제 우리 정치는 더 이상 무조건 상대방이 못되게 하는 정치가 아니라 견제와 감시, 동시에 대안을 제시해 '일이 되게하는 협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탈당파 의원들과 바른정당을 창당했고, 당 대변인도 역임했으나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바른정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당의 노선과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 역시 새누리당 분당과정에서 바른정당의 모태가 된 비상시국위원회 일원으로 활동을 했고,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도 참석해 당원권 정지 3년을 받았다. 다만 비례대표인 탓에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에 잔류한 상태다.


ykjmf@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