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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눈②]치료법 발전…머리카락보다얇은 렌즈 사용

15분 시술에 이튿날 일상생활…비용·효과성은 돋보기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7-23 07: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노화 증상인 노안은 과거 정상시력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늦추거나 완화하는 게 현실적인 치료법이다.

대개 시력 교정기구인 볼록렌즈 안경(돋보기)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미 안경을 착용한 사람은 돋보기를 따로 만들지 않고 자신의 안경 아랫부분에 돋보기 렌즈를 삽입하는 '2중 초점렌즈'를 사용한다. 아예 두 렌즈의 경계부위를 없애 다초점렌즈(누진초점렌즈)로 안경을 새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다만 근시나 원시가 있으면 노안이 왔을 때 볼록렌즈 처방이 달라진다. 원시는 지금 쓰고 있는 볼록렌즈 안경에 돋보기 도수를 더 추가로 넣어준다. 반대로 근시인 사람은 쓰고 있는 안경의 도수에서 돋보기 도수만큼 줄인다.

최근엔 수술적 교정법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링삽입술'은 검은 동자의 뒷부분을 0.3~0.4㎜정도 자른 후 인공 수정체 같은 재질인 작은 링을 집어넣어 노안을 교정한다.

비수술적 요법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각막성형술(LTK)'이다. 이 성형술은 레이저가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각막 주변부 콜라겐 섬유를 필요한 만큼 수축하는 방식으로 노안은 물론 원시 교정에도 효과적이다.

노안 교정은 한쪽 눈을 치료해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맺게 하며, 치료하지 않은 눈은 먼 거리에 초점을 맺게 해 교정하는 방식이다.

김태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수술요법은 눈이 부시거나 어지럼증, 두통 같은 부작용도 일부 나타난다"며 "비용·효과성을 고려하면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머리카락 두께보다 얇은 직경 3㎜, 두께 15~20 마이크로미터의 노안렌즈를 각막 안에 삽입하는 '프레스비아 노안렌즈 각막삽입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수술을 받으면 렌즈를 삽입한 눈은 가까운 거리를, 그렇지 않은 눈은 먼 거리 시력을 보도록 해 시력을 회복한다.

이 시력교정술은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큰 '팸토초 레이저'를 쏘아 각막 중간에 주머니를 만든 뒤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15분 정도면 시술이 끝난다. 환자들은 수술 직후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이튿날부터 일생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정태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각막삽입술을 받은 환자의 양안 근거리 시력이 0.43에서 수술 1개월 후 0.62로 상승했다"며 "새로운 수술법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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