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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수상한 가수’ 황보라, 단순한 복제 가수 아닌 이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7-07-22 07:00 송고
tvN ‘수상한 가수’ 방송 화면 캡처 © News1
tvN ‘수상한 가수’ 방송 화면 캡처 © News1
‘수상한 가수’ 황보라가 멋진 퍼포먼스와 무명 가수를 향한 따뜻한 애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에서는 설정X차오루, 보물선X정성호가 출연해 1대 우승자인 갑수X황보라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갑수와 황보라가 가장 먼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선곡한 갑수는 흥겨운 멜로디에 자신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얹어 노래의 맛을 살려냈다. 황보라는 여기에 화려한 안무를 곁들여 퍼포먼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갑수와 황보라의 퍼포먼스를 본 판정단과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본 김형석은 "표정이나 눈빛, 동작들이 더 업그레이드됐다. 목소리도 허스키한데 바이브레이션이나 호흡을 제대로 배운 느낌이다"라는 평을 했으며 하현우는 "노래 실력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보이시한 매력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갑수와 황보라는 보물선X정성호라는 강적을 만났다. 도전자로 나온 보물선과 정성호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를 데스메탈 장르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2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결국 갑수X황보라 팀은 탈락하고 말았다.
갑수가 탈락하자 복제 가수 황보라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보라는 “갑수한테 너무 미안하다. 꼭 이번만큼은 통과해서 세 번째 무대까지 가고 싶었다. 연기자를 하면서 이런 무대에 한 번도 서본 적이 없어서 진짜 많이 떨었다. 남의 인생을 대변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갑수한테 미안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수근은 “황보라였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계속해서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열심히 잘해줬다”라고 그를 격려했으며 붐 역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우리가 감동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갑수가 무대 위로 등장했다. 갑수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던 정희주였다. 황보라는 정희주를 보자마자 끌어안으며 아끼는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정희주와 황보라는 술자리까지 함께했다고 밝히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황보라는 단순한 정희주의 복제 가수가 아니었다. 두 사람은 공연 연습만 하는 차원을 넘어 사적으로도 만나며 서로를 이해했다. 덕분에 황보라는 무명 가수 갑수의 마음을 잘 헤아렸고 그가 부른 노래가 무대에서 빛나도록 최선을 다했다. 복제 가수 황보라와 무명 가수 정희주가 완벽한 화합을 보여준 것이다.

그래서일까. 황보라는 정희주의 탈락을 그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따뜻하게 정희주를 위로했다. 무대에서 서로를 빛내준 두 사람은 관객들의 박수 속에 아름답게 퇴장했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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