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황미현의 방토크②]김도훈 작곡가 "마마무의 성공? 또 보고싶은 매력"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7-07-21 14:47 송고 | 2017-07-21 15:43 최종수정
2017. 07. 14. 서울 동대문 rbw 사옥. rbw 김도훈 대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07. 14. 서울 동대문 rbw 사옥. rbw 김도훈 대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K팝을 선도하고 이끄는 대표 주자들의 '방'을 직접 찾아가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작업실 및 녹음실, 연습실 등 K팝이 탄생하는 공간에서 이뤄진 한 걸음 더 들어간 토크를 전해드립니다.

작곡가 김도훈은 히트곡 제조기다. 19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0년 넘게 꾸준히 본인이 만든 곡을 히트곡으로 만들 수 있는 작곡가가 되기란 쉽지 않다.
김도훈 작곡가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히트곡만 나열해도 대한민국 K팝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정도다. S.E.S의 '저스트 어 필링'부터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SG워너비의 '죄와 벌'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 씨앤블루의 '외톨이야' 백지영의 '잊지말아요' 등 장르도 다양하고 가수의 성향과 캐릭터도 다채롭다. 그만큼 김도훈 작곡가의 스펙트럼은 넓다.

김도훈의 작곡가의 눈썰미가 최근 다시 부각되는 것은 그룹 마마무 덕분이다. 데뷔곡 'Mr.애매모호'로 혜성처럼 나타난 마마무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퍼포먼스로 그야말로 가요계를 접수했다. 이후 마마무는 김도훈 작곡가가 만든 곡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등 최근 곡 '나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줄줄이 히트시켰다.   김도훈이 공동대표로 있는 RBW는 마마무와 시작을 함께한 엔터테인먼트. 김도훈 작곡가의 창작 공간이 마마무와 양파, 브로맨스 등 아티스트들이 포진되어 있는 곳이다. 또 최근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이건희, 이건민, 여환웅, 손동명 연습생이 몸 담으며 데뷔를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RBW는 설립 2년만에 미래가 보장된 탄탄한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하는 중이다.

RBW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 흔히 엔터테인먼트가 포진되어 있는 곳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1층과 지하 1층에 마련된 RBW 내부로 들어가면 깔끔하고 최신식 설비로 기대 이상의 화려함이 눈길을 끌었다.
지하 1층 끝자락에 위치한 김도훈 대표의 작업실로 가는길,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이건희, 이건민 연습생과도 마주쳤다. 이들은 "이번달 대표님 앞에서 중요한 월말 평가가 있다. 실수 없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김도훈 대표의 방에는 마마무가 휩쓴 각종 방송사의 트로피와 김도훈 작곡가가 수상한 상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손을 뻗는 곳에 닿을 수 있는 각종 악기들은 음악이 곧 삶인 그의 일상을 가늠케 했다.
2017. 07. 14. 서울 동대문 rbw 사옥. rbw 김도훈 대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07. 14. 서울 동대문 rbw 사옥. rbw 김도훈 대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황미현의 방토크①]에 이어

-오는 길에 데뷔를 앞둔 그룹 P.O.P도 마주쳤다. 소속은 아니지만 트레이닝과 제작 전반을 맡고 있다고.

"국내에서 이런 시스템을 갖춘 회사는 우리가 유일하다. 레인보우브릿지가 그렇게 만들어진 회사다. 그 업무가 RBW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엔터보다 그런 교육에 관심이 더 많았다."

"휘인이랑 화사도 레인보우 브릿지 초반에 눈여겨 봤던 친구들이었다. 끼도 정말 많아서 그때 그룹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제작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본격적으로 마마무를 만들기 시작한 거다."

-마마무의 콘셉트는 확실하다.

"보통 괜찮은 아이들을 뽑은 뒤 그룹을 결성하고 콘셉트도 구상하지 않나. 우리는 마마무라는 끼 많고 재능 있는 퍼포먼스형 아이돌을 염두에 두고 거기에 맞는 인원을 뽑았다. 나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니까 그 편이 더 쉬웠다. 마마무 멤버들이 연습생이던 시절, 곡 '시스루'를 들려주고 안무도 직접 짜고, 파트도 나누고 화음도 넣어 무대를 만들어오라는 숙제를 내줬다. 의상 콘셉트도 생각해보라고 했다. 마마무가 완벽하게 무대를 만들어왔다. '잘 노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 음악적으로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뽑고 싶었다."
2017. 07. 14. 서울 동대문 rbw 사옥. rbw 김도훈 대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07. 14. 서울 동대문 rbw 사옥. rbw 김도훈 대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마마무는 실패가 없다. RBW의 좋은 전략과 트레닝이 마마무의 이같은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많다.

"우리 회사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부분도 확실히 있었지만, 가수가 뜨는 것은 '대중이 다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떤 가수가 다시 보고 싶은 이유는 많다. 정말 예뻐서 혹은 노래를 잘해서, 또는 재미있어서다. 기분이 좋든 마음이 짠하든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 성공하는거다. 마마무는 다시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과 힘이 있는 가수다."
2017. 07. 14. 서울 동대문 rbw 사옥. rbw 김도훈 대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07. 14. 서울 동대문 rbw 사옥. rbw 김도훈 대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RBW의 색깔은 무엇인가. 마마무, 양파, 브로맨스까지 다양한 가수들이 있다.

"공연형 가수들이 포진된 회사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라이브에 강한 회사. 나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한다. 잘하는 사람들을 뽑았더니 이렇게 모아진 것 같다."
2017. 07. 14. 서울 동대문 rbw 사옥 스케치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07. 14. 서울 동대문 rbw 사옥 스케치 © News1 권현진 기자

-RBW의 올해 계획은.

"일단 준비 중인 가수들이 있다. 밴드가 나온다. 남자 밴드가 있다. 내년 초 데뷔시키는 것이 목표다. 굉장히 매력이 있는 친구들이다.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연습생들은 연습 기간이 짧기 때문에 좀 더 트레이닝을 받은 뒤 플랜을 짜볼 생각이다."


hmh1@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