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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밥그릇 '유'난히 챙기니…한국당 5행시 수상작 발표

"2만2천명 참여…80%이상 뼈아픈 질책과 쓴소리"
"당혁신 위해 고민…소통 위해 애쓰겠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7-07-21 11:51 송고
박성중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공모작 80%가 비판적 내용이였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자성과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2017.7.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성중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공모작 80%가 비판적 내용이였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자성과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2017.7.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자'기 밥그릇을/'유'난히 챙기니/'한'번도/'국'민편인 적이 없음이/'당'연하지 않은가."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 박성중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안하지만 운을 띄워달라"고 한 뒤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공모전 최우수상작을 힘차게 읽어나갔다.

한국당은 이날 누리꾼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았던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무분별한 욕설, 비속어 포함 댓글 제외 △5행시 형식 준수 △창의성과 독창성 △당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 △건전한 비판과 쓴소리 △'좋아요' 수가 많은 댓글을 심사기준으로 삼아 수상작을 골랐다. 최우수상은 5명, 우수상은 15명, 장려상은 30명에게 돌아갔다.

공모전은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 간 한국당 공식 페이스북 댓글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댓글 수는 2만2558건으로, 평소 게시글 댓글 수인 70여개보다 300배 늘었다는 것이 한국당 측 설명이다. 공유수·'좋아요'수도 다른 게시글에 비해 100~300배 가량 급증했다.

박 의원은 "5행시 짓기와 관련 내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며 "저는 아픈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무관심이 가장 큰 적이라는 차원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5행시의 80%이 뼈아픈 질책과 쓴소리였다"며 "질책과 비난도 한국당을 향한 소중한 국민의 목소리임을 알기에 더욱 귀기울여 당을 혁신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5행시 공모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한국당은 열린 정당으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는 SNS 소통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했다"면서 "한국당은 청춘은 아니지만 다시 태어나는 심정으로, 아픈 만큼 성숙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당선작. 2017.7.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성중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당선작. 2017.7.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다음은 최우수상작이다. 다른 작품은 한국당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겠죠/'유'치한 변명따윈 더더욱 하지 마시구요/'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중히 여기시어/'국'민이 원하는 떳떳한 보수정당을 만들어주세요/'당'당한 그날이 올 때까지 민심이 어떠한지 귀기울여 가슴깊이 새겨주세요

'자'꾸만 정책을 바꾸려 하지말고 자기자신부터 잘해라/'유'리하게 하려하지 말고 조화를 이뤄라/'한'가지만 바라보지 말고 넓게 바라봐라/'국'민의 얘기도 귀담아 들어라/'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노력해라

'자'유한국당은 자만과 분열 그리고 반목으로/'유'권자들은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렸습니다/'한'번의 실패는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여/'국'민의 말에 귀기울이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당'당한 자유한국당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합니다

'자'유대한민국을/'유'지하며 이끌어주는 균형이/'한'국당의 뼈를 깎는 개혁을 통해 맞춰지길 바라며/'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지난날을 기억하고/'당'의 쇄신에 힘써주시길 바란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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