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최저임금 7530원 인상에 국민 55% '적정'평가"…갤럽조사

'높다' 23%, '낮다' 16%…국민 45% "경제 긍정적 영향" 전망
유불리 질문에 자영업자 53%가 '불리하다' 답변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07-21 10:36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2017.7.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2017.7.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민의 절반 이상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적정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시간당 6470원보다 1060원 오른 753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8일~20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7%),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23%는 '높다', 16%는 '낮다'고 답변했다. 의견 유보는 6%였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별로 내년도 최저임금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적정하다'와 '높다'가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조사됐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높다'는 응답은 자영업자(36%)와 50대(34%) 등에서, '낮다'는 정의당 지지층(3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본인 유불리를 물은 결과 '유리하다'가 31%, '불리하다'는 20%였다. 47%는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유리하다'는 응답은 학생(71%)과 블루칼라(44%)에서, '불리하다'는 자영업자(53%)에서 많았다.

갤럽은 "이러한 직업별 유불리 인식 차이는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일자리의 사용자인가 노동자인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 특성별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일자리 상당수는 법정 최저임금 수준에 영향받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45%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고, 28%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17%는 '영향 없을 것',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진보층 63%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 보수층 45%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해 이념 성향별로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다. 중도층에서는 긍정적 영향 46%, 부정적 영향 30%로 집계됐다.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 한해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를 정부 재정으로 직접 지원한다는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선 60%가 '찬성'했고 32%가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부 재정 지원 '찬성'은 저연령일수록(20대 71%, 60대 이상 50%),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4%) 등에서 두드러졌고 '반대'는 자유한국당 지지층(56%)에서 가장 많았다.


gayunlov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