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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환자 '아스피린' 복용하면 간암위험 66% 감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7-21 10:21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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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B형간염 환자가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최대 66% 감소하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서울대병원 이정훈·강원대병원 이민종 교수팀은 2002~2015년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18~85세 만성B형간염 환자 1674명의 아스피린 복용여부를 조사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만성B형간염 환자 1674명을 아스피린을 복용한 558명과 복용하지 않은 1116명으로 나눈 뒤 간암이 생길 위험을 장기간 추적·관찰했다. 연구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B형간염환자 그룹은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가 최대 66%까지 낮아졌다. 연구가 진행된 14년 동안 간암이 생긴 환자는 총 63명(3.8%)이었다.

B형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세포가 망가져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와 간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소다. 대다수 환자는 증상이 없지만 상태가 나빠지면 메스꺼움과 구토, 열 증상,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전세계 4억명이 B형간염에 걸렸고, 그중 매년 100만여명이 사망한다. 국내 감염자는 140만여명에 이른다.

이정훈 교수는 "아스피린은 출혈 위험이 크지 않으면서 간암이 생길 위험을 낮췄다"며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간학회지(HEPA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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