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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 트럼프, 日아키에 여사 "헬로도 못해" 흉봐

아키에 여사 영어실력 험담
아키에 2014년 영어 기조연설한 장면 뒤늦게 화제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7-21 07:51 송고 | 2017-07-21 09:32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뉴스1

프랑스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부적절한 '몸매 칭찬'으로 구설에 올랐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의 영어 실력을 문제 삼아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달 초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만찬과 관련해 "나는 아베 총리 옆에 앉았었다. 그는 멋진 남자다. 아내 역시 멋진 여성이다. 그러나 영어는 못한다"고 했다. NYT 기자가 곧 "한마디도 못하느냐? 완전히 제로(0) 수준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안녕(hello)도 못한다"고 했다.

이에 NYT 기자가 "매우 어색한 자리였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힘들긴 하다"면서 "1시간 45분가량 같은 자리에 앉아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는 일본어 통역이 있었는데 그마저 없었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럼에도 난 아키에 여사와의 저녁을 즐겼고 그는 매우 사랑스러운 여성이다. 모든 것은 좋았고 나는 즐겼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퍼스트레이디의 '영어'를 문제삼는 발언이 나온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아키에 여사가 지난 2014년 뉴욕에서 개최된 한 아·태평양 심포지엄에서 영어로 기조연설한 영상이 퍼졌다. 연설은 15분간 미리 작성된 원고를 읽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아키에 여사의 영어 연설을 별 문제없이 경청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인들은 즉각 아키에 여사를 두둔했다. NYT 도쿄 특파원 모토코 리치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가짜"라고 했다. 가디언 칼럼니스트 제시카 발렌티는 "아키에 여사가 트럼프와의 대화를 피하기위해 일부러 영어를 못하는 척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달 초에는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13일 프랑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와 만났고 함께 사진을 찍는 자리에서 프랑스 영부인인 브리짓 마크롱을 위아래로 훑어본 뒤(취재한 기자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한 것) "당신 몸매가 좋다. 아름답다!"(You're in such good shape… beautiful!)고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 © AFP=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 ©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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