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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후-시원한 휴가](하) 동굴로 섬으로 물속으로…"더위 잡았다"

정선 화암동굴, 학생 일반 탐방객 대상 야간 개장
장흥에선 올해 10번째 물축제…장흥3합도 '꿀맛'

(전국종합=뉴스1) 김대홍 기자, 주영민 기자, 하중천 기자, 장천식 기자, 최문선 기자 | 2017-07-21 09:00 송고
편집자주 해안선을 향해 밀려오는 하얀 파도에 몸을 싣고 스릴을 만끽하는 서핑을 배워볼까. 한여름에도 으스스 추위가 찾아오는 계곡과 동굴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근방에 숨은 맛집도 있다면 금상첨화겠지. 여름 휴가철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가족끼리 오순도순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시원한’ 피서지를 뉴스1이 발품을 팔아 찾아봤다.
굴업도 항공사진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 파도와 바람이 만든 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

인천 지역 해수욕장이 이달 중순부터 속속 개장하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굴업도는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자연친화 휴양지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지만 하루에 1번만 운항하는 여객선 등 접근성이 낮아 여전히 ‘사람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다.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에 위치한 굴업도는 전체 면적 1.71㎢, 해안선 길이 12㎞, 최고점이 122m(덕물산)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섬의 형태가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 것처럼 생겼다고 ‘굴업도’라고 부른다.

독특한 생물과 지질 환경으로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린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 먹구렁이와 매를 비롯해 2급인 검은머리물떼새, 애기뿔소똥구리, 왕은점표범나비 등 5종이 서식하고 있다. 금방망이와 두루미천남성, 큰천남성 등 희귀식물들도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다.

굴업도는 2009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생명상(대상)과 ‘꼭 지켜야할 자연·문화유산’으로 뽑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굴업도 목기미사주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굴업도 목기미사주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굴업도는 크게 동섬과 서섬이 목기미사주로 이어져 있다. 동섬은 연평산과 덕물산이 있어 경사가 심하다. 섬소사나무와 소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목기미사주는 파도에 의해 해안가 모래들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해안가 퇴적지형이다. 본래 2개의 섬(동섬과 서섬)으로 나눠진 굴업도를 이어주는 모랫길인 셈이다.

서섬은 경사가 완만한 ‘개머리능선’이 있다. 초원과 함께 오랜 기간 해풍과 파도로 만들어진 기암괴석, 모래 해변, 얕은 산 등이 뒤섞여 장관을 이룬다.

굴업도 해수욕장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굴업도 해수욕장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굴업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발달돼 있는 남쪽 해안에는 마을이 조성돼 있다. 현재 10여 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 민박을 운영한다. 민박집에서는 용달차로 선착장에 도착한 사람들을 마을까지 태워준다. 짐이 무겁다면 트럭을 얻어 탈 수도 있다. 하지만 선착장에서 민박집이 있는 마을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채 2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다.

거주인구가 30명 내외인 굴업도는 따로 식당이 없다. 대신 민박집의 잘 차려진 밥상이 여행자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매끼니 다른 반찬으로 푸짐하게 차려지는데 꽃게무침, 꽃게탕, 고사리나물, 배추김치, 우뭇가사리, 달래장아찌, 우럭매운탕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모두 굴업도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 민박집 음식에 반해 다시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굴업도 해수욕장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굴업도 해수욕장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드넓은 백사장과 해안사구, 주변의 작은 섬들이 보이는 굴업도 해수욕장은 백사장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힐링로드’다. 곱디고운 모래사장과 신부의 웨딩드레스 자락처럼 펼쳐진 하얀 파도, 맑고 투명한 바다의 풍광이 한순간에 여행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굴업도 해식와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굴업도 해식와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해수욕장의 동쪽 끝에는 굴업도의 유일한 부속 섬인 ‘소굴업도’라 불리는 ‘토끼섬’이 있다. ‘토끼섬’은 간조 때만 걸어서 갈 수 있는 섬으로 한때 주민들이 토끼를 풀어 놓고 키웠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토끼섬의 동쪽 해식 절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해식와’가 발달돼 있다. 해식와란 해안가 절벽이 파도에 의해 침식돼 생긴 작은 동굴이 수평 방향으로 이어진 특이한 지형이다.

굴업도 얼굴바위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굴업도 얼굴바위 (옹진군 제공) © News1 주영민 기자

토끼섬과 반대 방향인 해수욕장 서쪽에는 개머리언덕이 있다. 가는 도중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얼굴바위’를 볼 수 있다. 개머리 능선을 따라 억새가 자라고 있으며, 초지는 오래전 소떼를 방목하던 곳이었다.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평가받는 곳이다. 사방으로 탁 트인 비경을 감상할 수 있고 가끔씩 흑염소와 사슴 등이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인천에서 덕적도까지 배편은 하루 4~5회 운항하고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는 1회만 운항하기에 배 시간을 잘 숙지해야 한다.

강원 정선 화암동굴 입구. 2017.7.19/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강원 정선 화암동굴 입구. 2017.7.19/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 따가운 햇볕을 피하자, 강원 정선 화암동굴  

여름철 따가운 햇볕을 피하고 싶다면 ‘청정 자연 일번지’로 일컫는 강원 정선 화암동굴로 가보자.

흔히 동굴은 어둡고 좁은 계단을 내려가며 관람을 하는 것으로 상상할 수 있지만 정선 화암동굴은 입구에서부터 보통 동굴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정선 화암면에 위치한 화암동굴은 주차장에서 동굴 진입로까지 약 700m 거리를 도보(약 20분) 또는 모노레일(유료)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입구에는 옛 탄광이미지를 주제로 한 포토 존과 공포 체험을 위한 도깨비, 귀신 모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원 정선 화암동굴 입구 통로. 2017.7.19/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강원 정선 화암동굴 입구 통로. 2017.7.19/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동굴 입구 진입과 동시에 눈에 보이는 것은 비교적 넓은 통로와 관람안내도 및 화암동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게시판 등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정선 화암동굴은 역사의 장, 금맥 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내부에 들어서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과 먼지와 소음! 끝없는 어둠의 소용돌이 속으로 오늘도 걸어간다’와 ‘거친 맨손으로 삽질을 하고 돌을 고르는 깊은 갱도 속 그들의 검은 실루엣은 갱도만큼이나 어둡다’라는 문구가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그 이유는 과거 1922~45년 광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금을 캤던 천포광산(연간 금 생산량 2만2904g)의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화암동굴은 천포광산의 금광 갱도를 이용해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발한 국내 유일 테마형 동굴이다.

강원 정선 화암면 화암동굴 내 대형 종유석. 2017.7.19/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강원 정선 화암면 화암동굴 내 대형 종유석. 2017.7.19/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특히 천연 종유굴은 2800㎡ 규모의 대형 광장을 이루고 있으며 전체 관람구간은 5개의 구간으로 총 길이 1803m를 자랑한다. 모두 관람하는 데는 약 1시간30분에서 2시간가량이 필요하다.  

주요 관람통로는 폭이 약 2~3m로 평평하고 넓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금맥 따라 365 테마’에서는 하부갱도와 상부갱도까지 수직 90m가 365개 내리막 계단으로 조성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 각지 관람객들이 강원 정선 화암면 화암동굴 내 설치된 365개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있다. 2017.7.19/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전국 각지 관람객들이 강원 정선 화암면 화암동굴 내 설치된 365개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있다. 2017.7.19/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화암동굴의 핵심인 천연 종유굴은 분수와 함께 대형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유일하게 짧은 오르막 계단이 있는 구간이다.

특히 형형색색의 조명효과를 입은 대형 종유석은 보는 사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곳곳에 설치된 박쥐 모양 조형물이 관람객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곳의 평균 온도는 14도, 습도는 81%를 보이고 있으며 출구 부분에는 동굴의 자연바람이 시원한 에어컨 역할을 해 관람을 마쳐도 동굴 밖으로 나가지 않고 머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강원 정선 화암동굴 내 설치된 채굴 현장 모형. 2017.7.19/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강원 정선 화암동굴 내 설치된 채굴 현장 모형. 2017.7.19/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화암동굴은 5월부터 관광객이 급증해 7~8월 최대 성수기를 보이고 있다. 방학 기간에는 전국 각지 학생들과 단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주차장 인근에는 정선 토속음식인 곤드레나물밥, 콧등치기 등을 맛 볼 수 있는 상가와 카페, 숙박시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29일부터 8월15일까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무서(無暑)운 동굴(더위가 없다는 의미)’이라는 주제로 화암동굴 야간공포체험이 펼쳐진다.

화암동굴 야간공포체험은 동굴 내부의 조명을 모두 소등한 상태에서 손전등을 들고 동굴 속을 탐험하는 것으로 매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정선군시설관리공단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1일 입장객 수를 400명으로 제한하고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화암동굴 인근에는 화암약수, 화암8경, 각희산 등산로 등의 관광지가 있어 교육과 휴양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서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까지 이어져 있는 송계계곡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피서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 News1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서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까지 이어져 있는 송계계곡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피서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 News1

◇ 피서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송계계곡’

충북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쉽고, 피서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송계계곡이 피서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송계계곡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위치한 계곡으로,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서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까지 이어져 있다.

충주시와 문경시 경계에 있는 포암산(962m)에서 시작되는 달천이 월악산을 끼고 흐르면서 만든 송계계곡은 무려 7~8㎞에 달한다.

월악산(1094m)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송계계곡은 계곡 물이 얼음처럼 차가와 여름철 더위를 식히려는 많은 피서객들에게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송계계곡 인근에는 수안보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피서와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많은 피서객들이 송계계곡을 찾아 피서를 즐기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News1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많은 피서객들이 송계계곡을 찾아 피서를 즐기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News1

송계계곡이 위치한 월악산 일대는 1984년 12월 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 제337호인 망개나무와 덕주사, 미륵리사지 등의 관광명소가 흩어져 있어 피서와 함께 역사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월악산 영봉과 덕주사가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곳엔 수백 년 묵은 노송들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바위와 어우러져 있다.

송계계곡 주변에 있는 월광폭포와 학소대, 자연대, 청벽대, 와룡대, 팔랑소, 망폭대, 수경대 등은 송계팔경으로 일컬어지며 오가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학소대는 한 쌍의 학이 월악산을 오가며 살았다는 곳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자연대는 송계계곡 맑은 계곡물과 넓은 암반, 깊은 소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망폭대는 덕주산성 남문과 한쪽 맥이 이어져 있는 곳으로 기암줄바위와 고무서리계곡을 굽이도는 맑은 물과 어울린 절벽이다.

월광폭포는 30여m 규모의 3단 폭포이며, 수경대는 신라시대부터 월악신사를 설치하고 제를 지내던 곳이다.

와룡대는 용이 승천했다고 전해지는 수심 5m의 깊은 웅덩이며, 팔랑소는 200여평의 화강암 반석위로 맑은 물이 흐르며 옛날 하늘나라 공주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송계팔경 중 망폭대 모습.© News1
송계팔경 중 망폭대 모습.© News1

특히 계곡 주변 월악산 송계오토캠핑장, 닷돈재야영장 등 캠핑장이 즐비해 가족, 친구, 연인과의 캠핑을 계획하고 있는 피서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로 제격이다.

월악산국립공원 내에는 비경과 함께 송계계곡을 따라 중원문화권 유적이 많이 분포돼 있다.

수안보면 미륵리에 자리한 미륵사지에는 괴산미륵리석불입상(보물 제96호)와 괴산미륵리 5층석탑(보물 제95호), 중원미륵리 3층석탑(충북 유형문화재 제33호), 큰돌거북 등을 시작으로 덕주사마애불(보물 제406호)과 덕주산성, 동문, 빈신사지의 사자빈신사지석탑(보물 제94호) 등이 있다.

먹거리로는 월악산에서 채취한 도토리로 만든 도토리묵과 송이버섯, 계곡에서 채취한 약초와 산나물 등이 특산물로 유명하다.

이처럼 볼거리 가득하고, 계곡 또한 깊어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송계계곡은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장흥 물축제 개최 모습(장흥군 제공)/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
지난해 장흥 물축제 개최 모습(장흥군 제공)/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

◇ 물축제·편백숲·계곡까지 '더위사냥' 장흥  

여름나기에는 ‘물’만한 것이 없다. 시원한 휴가를 원한다면 ‘물의 고장’ 전남 장흥이 제격이다.

그중 올해로 10번째 열리는 장흥물축제는 단연 '여름 장흥'의 백미다. 거리 곳곳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와 물 폭탄을 맞으며 아이처럼 신나게 놀 수 있는, 그야말로 더위사냥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 일주일간 장흥읍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펼쳐지는 축제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물싸움을 벌이는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강변에서는 물대포와 물풍선, 물총으로 한바탕 전쟁을 벌이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을 비롯해 수중 씨름대회, 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 프로그램과 대형수영장의 워터슬라이드, 수상자전거·카누·바나나보트 등 물놀이 기구를 만끽할 수 있다.

탐진강 물속에서는 장어, 메기, 붕어 등 민물고기 맨손잡기도 진행된다. 최대 2000명이 동시 입장 가능한 이 체험에서는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많은 이들과 치열한 추격전을 경험하며 무더위를 날릴 수 있다.

장흥군민과 관광객, 외국인들이 단체로 참여하는 수중 줄다리기에도 함께하면 놀이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굴 야간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DJ KOO, DJ 원투 등 유명 DJ들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꾸미는 초대형 클럽 풀(pool)파티와 뮤직 토크쇼, 버스킹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장흥 물축제 개최 모습(장흥군 제공)/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
지난해 장흥 물축제 개최 모습(장흥군 제공)/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

한바탕 물놀이를 즐겼다면 '여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가능하다.

축제장에서 자동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편백숲 우드랜드는 억불산 자락 100㏊에 40년생 이상의 아름드리 편백나무로 가득 찬 치유의 공간이다.

빼곡한 편백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을 하다보면 무더위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관, 목공·생태건축체험장에서는 숲과 나무를 주제로 한 다양한 배움과 체험을 할 수 있다.

편백 톱밥 찜질방, 산책로도 조성돼 있어 자연 속에서 누리는 조용한 휴가를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한옥 등 숙박 가능한 곳도 있어 하룻밤 묵기에도 좋다. 물론 축제기간이 아니어도 휴양하기 좋은 곳이다.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장흥군 제공)/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장흥군 제공)/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

산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도 놓치면 안 된다. 관산읍에 위치한 호남의 5대 명산 '천관산'의 계곡이 그중 한 곳이다.

천관산을 오르는 중턱에 위치한 장천재 계곡은 시원한 물줄기가 항상 마르지 않고 울창한 숲 사이로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가히 장관이라 할 만하다.

조선시대 실학의 선구자인 위백규 선생을 비롯해 많은 유학자가 수양하며 후배를 양성했다는 장천재(전남 유형문화재 제72호) 앞에 있어 그 기상이 더욱 장엄하게 느껴진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노라면 신선놀음하듯 최고의 피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장흥삼합(장흥군 제공)/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
장흥삼합(장흥군 제공)/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

음식으로는 장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인 '장흥삼합'이 으뜸이다. 장흥에서 키운 한우와 키조개 관자, 표고버섯 등 식재료 세 가지를 불판에 구워 함께 맛을 보면 그윽한 향과 풍미를 절대 잊을 수 없다.

장흥한우를 육즙이 나오도록 알맞게 구운 뒤 육즙에 키조개와 표고버섯을 버무리듯 함께 굽는 게 더욱 맛있다.

탐진강변에 자리잡은 '장흥의 명물'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을 찾으면 한우와 키조개 관자, 표고버섯 각각의 재료를 현장에서 구입한 뒤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95minky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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