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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조선업…올 하반기 대졸 공채도 언감생심

대우조선, 하반기 채용 無…현대·삼성도 사실상 힘들어
중형조선소 상황 비슷…"일단 불황극복이 급해"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7-07-19 16:12 송고 | 2017-07-19 16:22 최종수정
지난 5월 경남 거제시 거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조선업 채용박람회.'. 2017.5.2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지난 5월 경남 거제시 거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조선업 채용박람회.'. 2017.5.2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에서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없는 일'이 될 전망이다. 있는 인력도 줄이는 판에 규모를 막론하고 조선업은 신규 채용을 할 처지가 못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조선소들은 예외적 소수 인력을 빼고는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을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2013년에 약 200명, 2014년에 15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이후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신입사원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간 신입 공채 추이와 최근 구조조정에 몰두하는 처지를 고려할 때 신규 채용이 어려울 것이란 게 무게가 실린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필수 인력만 부분적으로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계열사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2014년 500명, 2015년 500명, 지난해 상반기 60명 수준이다. 이후에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지난해 하반기 50명, 올해 상반기 30명 수준으로 특별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하반기 채용 일정에 대해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 400명, 2015년 2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았지만 이후에는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대형 3사마저도 최근 신입사원 공채를 중단하고 꼭 필요한 곳에만 소수의 인력을 충원하는 중"이라며 "최근 수주가 다소 회복됐으나 최근 1~2년 수주를 못한 부분이 있어, 일감 '보릿고개'를 넘긴 후에야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형조선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된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하반기에 사실상 채용이 불가능하다. STX조선은 2013년 신입사원 140명을 채용한 것이 마지막이다. 성동조선은 2012년 마지막 공채를 진행한 후 2014년 50명, 2015년 20명, 지난해 상반기 25명의 신입사원을 지역 조선 관련 대학교와 연계해 뽑았고, 이후에는 채용이 없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채용을 결정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현재 재직하고 있는 직원도 구조조정을 통해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대졸 신입사원을 꾸준히 충원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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