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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 중국 농식품 수출 급감…농식품부 재탕 정책만

상반기 대중 수출 11.4% 하락

(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2017-07-19 17:52 송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의 '한한령'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된 현지 시장에 대해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한 채 농축식품 대중 수출을 늘리겠다며 재탕·삼탕의 정책을 우려내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등으로 올해 농축산식품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급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이후 수출이 줄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 대(對)중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해 '수출 확대 신(新)전략'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대중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4억3570만달러로 전년 동기(4억9190만달러) 대비 11.4% 감소했다.(2017년 07월 11일 '사드 갈등에 상반기 농축신식품 중국 수출 11% 급감' 참고)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중국 3대 소비 키워드인 건강, 영유아, 친환경과 온라인 유통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상품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고 강조했다.

인구구조·소비패턴 변화 등에 맞춰 간편 편의식품·냉동식품·영유아·건강보조식품 등을 집중 육성하고, 제품개발 단계부터 수출업체와 바이어를 매칭해 현지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상품을 발굴하고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중국의 사드 보복 전인 연초부터 추진하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 aT는 '미(米) to China'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수출용 쌀가루 이유식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해 왔다. 

문제는 연초부터 추진하던 쌀 이외에 현재까지 다른 제품군은 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농식품부가 두번째로 제시한 온라인·모바일 쇼핑 주력 소비층을 겨냥해 '한국식품관' 개설을 확대하고 프로모션 강화 등 운영을 내실화한다는 내용도 채널만 더 확대했을 뿐 재탕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9월 중국 1위 식품 온라인 몰(本來生活)에 한국식품관을 입점하고 신(新)유통망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달 식품 전문 '웨이상(微商)' 대상 마케팅을 추진하고, 중국 역직구 시장 개척을 위해 10월 중국 역직구 몰 MD와 국내 역직구 몰 운영자(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거래상담회를 개최한다.

웨이상은 중국 모바일 메신져인 웨이신(微信), QQ, 웨이보(微博) 등 SNS 플랫폼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고 C2C와 B2C 거래를 하는 신비즈니스 모델이다. 

다만 대형유통매장의 성장세 둔화로 정체기에 있는 한국 농식품 유통 채널을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급성장중인 편의점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는 계획은 새로 짰다. 이를 위해 중국 편의점 MD 초청 상담회·팸투어를 통해 수출 유망 상품을 발굴하고, 11월 중국 세븐일레븐 100개점 동시 특별 판촉전을 추진한다. 

또 유력 품목별 협회·한상(韓商)조직 등으로 바이어풀을 확대해 연계 사업을 발굴, 대규모 홍보·판촉 등 마케팅을 적극 지원한다. 10월 상해국제주류교역센터와 연계해 중국 주류업체 빅바이어들을 초청, 전통주 품평회와 상담 매칭을 추진한다. 중냉연맹(中冷聯盟)과 한식(韓食) 식자재 및 한식 기반 간편 냉동식품 공동 개발 등 중국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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