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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과제-울산]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외곽순환로 조기착공

조선산업 미래형 글로벌 산업수도 건설
·태화강 국가공원 지정…새돌파구 마련

(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2017-07-19 15:00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울산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의 안전모를 쓰고 있다. 2017.4.22/뉴스1 . 2017.4.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울산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의 안전모를 쓰고 있다. 2017.4.22/뉴스1 . 2017.4.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울산시는 19일 ‘새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 울산도시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등 울산의 현안사업들이 포함된 것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날 ‘울산을 미래형 글로벌 산업수도로 만들겠습니다’라는 비전으로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으로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 △원전 안전성 확보 △석유화학공단 노후시설과 지하배관 긴급 안전진단 및 개보수사업 지원 △울산도시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3D프린팅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국립 3D프린팅 연구원’ 설립) △울산 공공병원 건립 지원 △국가하천인 태화강변을 국가정원으로 지정 관리 △새로운 울산형 일자리 모델 구축 지원 등의 공약사항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수도 위상 유지 핵심 현안 반영

울산시는 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울산시는 현재 주력산업 침체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얻기 위해 울산시가 제시한 현안이 상당부분 만영됐고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의 공약사업들도 다수 포함돼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8가지 공약사업 중 울산시가 순수하게 요구한 사업은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으로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 △울산도시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3D프린팅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국립 3D프린팅 연구원’ 설립) △국가하천인 태화강변을 국가정원으로 지정 관리 등의 4가지 사업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기간 중 울산을 대상으로 발표한 공약사업 4가지가 함께 포함됐다.

울산시는 이번 정부의 발표에 따라 울산의 지역사업 8개를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으로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정부는 공공선박 발주 확대, 국내 해운 선사들의 신규 선박 발주를 지원키로 했다. 또 노후 선박 조기교체 지원을 통한 조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안에 있는 고리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7.6.1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안에 있는 고리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7.6.19/뉴스1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지속 여보를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결정짓고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 금지, 원전의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을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재해·재난 관리 클러스터와 울산 지진방재센터를 설치하고 울산지역 소재 대학 중 지진연구 특성화 연구대학을 지정한다.

노후시설로 위험성을 안고 있는 석유화학공단 지하배관 긴급안전진단과 개보수사업이 지원된다. 현재의 지하배관망 등의 노후 안전진단을 통해 대형 재난재해를 대비한다는 것이다.

울산지역의 현안사업인 울산 도시외곽순환도로 조기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도로는 경부고속도로(미호JC)-울산·포항고속도로(범서IC)-강동을 잇는 총 연장 25.3㎞ 4차로다. 울산은 특·광역시 중 외곽순환고속도로망이 없는 유일한 도시로 김해신공항을 이용하는 울산 및 경주·포항권 지역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 향상(수혜인구 300만 명)과 울산 동·북부 지역 화물물동량(화물차 비율 34%)의 도심 통행으로 인한 교통정체 해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원전 사고 및 지진, 태풍 등 재난·재해 발생 시 긴급 대피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도로 건설로 일자리 창출효과는 12년간 8787명, 생산 유발효과 1조9522억원으로 추산된다.

◇신성장동력산업·산업재해 안전…울산 재도약 모멘텀 확보

울산시가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3D프린팅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점도 국정 추진 방향에 포함됐다. 제조업 중심 도시 울산에 3D프린팅 기술을 접목시켜 공정 혁신과 생산원가 절감을 통해 산업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 재편에 대응해 국가 차원의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함으로써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이미 내년부터 2022년까지 울산 테크노파크 산학융합지구 안에 국가연구기관 또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설립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두고 있다.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 지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산업재해와 복합재난 응급치료부터 재활, 연구와 개발기능까지 갖춰 울산이 세계적 의료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인병원을 제외하고 공공병원이 없는 유일한 광역시인 울산에 지역 보건의료의 컨트롤타워이자 공공의료 실현의 교두보 역할을 할 공공병원 설립이 대선공약에 포함됐고 이번 국정 추진방향에도 포함된 것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울산연대’는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500병상 규모, 울산 도심에 위치한 공공종합병원 설립을 기대하고 있다.

봄꽃 대축제가 펼쳐지는 태화강 대공원을 드론이 내려다 보고 있다. © News1 이상문 기자
봄꽃 대축제가 펼쳐지는 태화강 대공원을 드론이 내려다 보고 있다. © News1 이상문 기자

태화강의 국가정원 지정은 조선업 위기가 불러온 지역경제 침체 상황을 극복하는 ‘그린오션’ 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태적으로 복원된 태화강을 관광자원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태화강대공원, 철새공원, 태화강 일원 128만㎡에 테마정원 5개 이상을 건립하는 340억원 규모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또 내년 상반기 중으로 조속히 국가정원으로 지정·관리 운영 될 수 있도록 최우선 국정과제로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해 놓고 있다.

새로운 울산형 일자리 모델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국정운영 방침은 ‘일하며 행복찾는 내일 의망 도시’라는 울산시의 비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이 같은 계획의 실현을 위해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성공창업 활성화 △촘촘한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행복한 일자리 만들기 △관광산업 일자리창출로 활동적인 관광 울산 △생산적 공공일자리 확대 △품격 있는 생태도시 실현으로 행복한 일터 조성 등 6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두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국정운영계획에 울산의 주요 사업을 포함한 현안 8가지가 포함돼 국가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본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울산의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ou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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