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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작업 전권 '혁신위' 구성 완료…짙은 보수색

위원장 포함 혁신위원 10, 대변인 1명으로 구성…전원 외부인사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 인사 두루 포함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구교운 기자 | 2017-07-19 14:00 송고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자유한국당의 혁신 작업의 전권을 쥐고 연말까지 인적·조직·정책 혁신에 나설 혁신위원회 구성이 19일 완료됐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혁신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류 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혁신위원과 1명의 대변인으로 구성됐다.

류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안보위기와 외교 고립, 고착화되는 경제위기와 법치·민주주의 위기 등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며 "이에 자유한국당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혁신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어느 조직이든지 스스로 개혁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조직은 유지, 발전될 수 없으며, 자유한국당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이 집권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정당이 가진 이념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자유한국당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망각하고 우파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 없이 권력 획득과 기득권 유지에만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을 이념과 가치를 추구하는 우파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우리 혁신위는 기존 당 조직과 제도를 개편하고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러한 과업의 적임자라고 평가받는 인사들을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류 위원장은 혁신위원회 인선원칙과 관련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이념 정립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 △'창조적 파괴'를 통해 당 쇄신에 앞장 설 수 있는 인사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당 혁신에 헌신할 수 있는 인사 △당의 재건과 화합 그리고 외연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인사를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또 △사회 각 분야와 계층을 망라하기 위해 청년과 여성을 대표하는 인사 △서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합리적 좌파진영의 인사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혁신위원에는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 인사들이 두루 포함됐다.

학계에선 김광래 가톨릭관동대 경영학과 교수(57),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58),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56)가 포함됐다. 김광래 교수는 지난 2014년 강원교육감에 출마했다 낙마한 바 있다.

법조계에선 이우승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59)과 법무법인 에이치스의 황성욱 변호사(42)가 참여한다. 황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을 받을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대리했다.

언론계에선 박성희 전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63·여)이 포함됐다. 박 전 위원은 이명박 정권 당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시민단체 및 민간연구단체에선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59),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47),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44·여)이 참여한다. 최 사무처장은 합리적 진보 인사로 평가된다. 이 실장은 혁신위의 대변인을 맡게 된다.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26·여)도 혁신위에 참여한다. 그는 혁신위원 중 유일한 20대 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에 대해 이념과 가치중심의 정당으로 거듭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보수색채가 짙은 인사의 비중이 높은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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