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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중기부 안돼! 중소벤처부로 해야"…벤처업계 집단반발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7-07-18 12:19 송고
 
 

여야가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명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바꾸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벤처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벤처기업협회와 코스닥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엔젤투자협회 등 6개 벤처기업 관련 협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명칭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벤처'는 외래어가 아닌 한국어 고유명사이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어휘"라며 "1997년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된 후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사회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 20년동안 9만개 가까운 벤처확인기업이 배출돼 대기업보다 높은 고용증가율을 실현했고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도 470여개가 배출돼 이제 '벤처기업'은 명실공히 양질의 일자리창출과 국가경제성장에 큰 몫을 담당하는 신성장동력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들은 "벤처기업은 스타트업(창업기업), 성장형 벤처, 성공한 유니콘형 벤처기업으로 나눌 수 있고 이들은 모두 벤처의 핵심가치인 혁신성에 기반한 벤처기업"이라며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단계 뿐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의 혁신·벤처기업군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명칭은 창업중소기업부가 아닌 중소벤처기업부 또는 원안인 중소기업벤처부로 유지돼야 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통해 침체에 빠진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발굴과 벤처생태계 완성이라는 업계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부처로 떠오른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부처 이름에 외래어가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라 한글단체들은 바른 한글 사용을 권장해야 할 정부가 부처 이름에까지 외래어를 남발한다며 반발해왔다.
이에 여야는 전날 회동에서 그간 바른정당이 제안한 창업중소기업부로 명칭 변경에 합의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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