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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英 브렉시트 2차 협상 재개…시민권 합의 나오나

나흘 협상 중 시민권·이혼합의금 등 샅바싸움 예상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7-17 20:35 송고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측 수석대표(왼쪽)와 EU측 수석대표 미셸 바르니에가 17일 제2차 브렉시트 협상을 위해 브뤼셀 EU본부에서 만났다. © AFP=뉴스1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측 수석대표(왼쪽)와 EU측 수석대표 미셸 바르니에가 17일 제2차 브렉시트 협상을 위해 브뤼셀 EU본부에서 만났다. © AFP=뉴스1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제 2차 협상이 1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측 수석대표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흘 일정의 제2차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우리가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일을 시작하고 성공적인 협상을 만들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달 1차 협상 이후 한달만에 재개된 2차 협상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것을 예고했다.

이번 협상은 '포스트-브렉시트' 후 영국 내 EU 시민 및 EU 내 영국 시민들의 시민권·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국경 문제·영국의 이혼합의금·EU 재판소 관할권 등 다양한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중 최대 쟁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양측에 거주하는 영국, EU 시민들의 시민권이라고 보도했다.

데이비스 장관과 EU측 수석대표 미셸 바르니에는 이번 협상에서 영국에 거주하는 320만명의 EU 시민과 EU 국가에 퍼져있는 영국인 수백만명에 대한 권리를 합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달 브렉시트 이후에도 EU시민들의 영국내 거주권을 보장한다고 밝혔지만 EU와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메이 총리의 제안서에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기 전 영국에 도착해 5년간 머문 EU시민권자에게 의료·교육·연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국 시민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그러나 EU측은 "의도는 좋지만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메이 총리는 유럽사법재판소(ECJ)의 영국 관할권을 반대하고 있으나, EU는 ECJ가 영국에 사는 EU시민들을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금부터 현안을 파고 들어갈 것"이라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위해 각각의 입장을 비교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협상 마지막 날인 20일 논의 결과를 밝히겠다는 것이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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