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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서미경 식당' 문닫는다…'"내년초까지 완전히 퇴점"

롯데百,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비판에 거래관계 정리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7-07-16 11:33 송고 | 2017-07-16 12:23 최종수정
롯데그룹 총수일가인 서미경씨는 주력 계열사 롯데백화점 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수익을 챙겨  논란을 빚어왔다(사진=뉴스1DB)© News1

롯데 위장계열사로 지목받으며 그룹 내 골칫거리로 남았던 '서미경 식당'이 내년 초 완전히 문을 닫는다.

서미경씨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로 롯데백화점 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논란을 빚어왔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 씨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잠실점 등에서 10년 넘게 운영해온 4개 식당이 내년 1월까지 퇴점할 예정이다.

이 식당들은 서 씨가 본인 명의로 등록해 놨거나 개인회사인 유기개발·유원실업 등을 통해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위치한 비빔밥 전문점 유경은 올해 9월 문을 닫는다. 이어 소공동 본점 내 유원정(냉면전문점)과 마가레트(커피전문점), 잠실점의 유원정은 내년 1월 말 퇴점하기로 롯데백화점과 합의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식당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올해 초에 맞춰 점포를 빼 달라는 공문을 만료시기 2∼3개월 전부터 수차례 보냈다.

롯데백화점 측은 "공문 발송 후 서미경씨 측과 폐점을 합의하는데 6개월가량 걸렸다"며 "이번에 식당 4곳이 문을 닫으면 서씨와의 거래 관계는 완전히 종료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식당은 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알짜배기 사업이다. 시민단체들은 서씨가 총수 일가 지위를 활용해 롯데백화점 식당사업 운영으로 수익을 거두고있다고 비판해왔다.

서씨가 식당 폐점을 결정한 것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강도 높은 규제를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유기개발은 공정위 지적이 있기 전까지 2~3년을 주기로 계약을 갱신하며 식당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개발은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소장으로 있던 경제개혁연대로부터 수년 전 롯데그룹 위장계열사로 지목받았다. 이어 공정위는 지난해 유기개발을 포함해 서 씨가 실소유한 4개 업체를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닌 것처럼 공시했다는 이유로 신격호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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