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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물에 빠진 남성 '오리배'로 경찰이 구조

(남원=뉴스1) 김춘상 기자 | 2017-07-15 10:13 송고
경찰이 폭우로 물에 빠진 남성을 관광객들에게 빌려주는 오리배로 구조해 화제다.
15일 전북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대장 이동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쯤 "누군가 옷을 벗고 광한루 앞 요천에 뛰어들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앙지구대 소속 임천수 경위와 권대현 경사는 신고를 받자마자 요천으로 향했다.

이들이 도착했을 때 요천 한 가운데에서는 한 남성이 머리만 보인 채 허우적대고 있었다.

당시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여서 헤엄을 쳐 구조하기는 힘든 상태였다.
그때 임 경위와 권 경사의 눈에 요천에 묶여 있는 오리배가 들어왔다.

광한루원 등 남원을 찾는 관광객 등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오리배였다.

임 경위 등은 이 오리배를 이용해 탈진 상태에 있던 남성을 물에서 꺼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구조된 남성은 남원에 거주하는 A씨(19)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동권 대장은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구조가 힘들었는데, 다행히 옆에 있던 오리배를 이용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 A씨가 물에 뛰어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mello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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