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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특집] 재클린 케네디부터 폴 뉴먼까지…유명인의 시계와 시계 경매 이야기

(서울=뉴스1) N스타일팀 | 2017-07-14 17:07 송고
사진 / 2015년 온리 워치 경매, 필립스 제공 © News1
사진 / 2015년 온리 워치 경매, 필립스 제공 © News1

지난 7월5월 오후 3시(스위스 현지 시각), 7번째 온리워치 에디션이 공개됐다. 온리워치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자선행사의 이름이자 이 행사를 위해 제작된 전 세계에 단 한 점 밖에 제작하지 않는 시계를 일컫는 말이다.  모나코의 알버트 2세 왕자의 후원 아래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온리워치 경매 행사는 희귀 질환인 뒤시엔느 근위축증(DMD, Duchenne Muscular Dystrophy)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된 행사다.

올해로 7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최고 명성을 가진 시계 브랜드와 워치메이커 49개가 참여했다. 2015년 열린 온리워치 경매에서 파텍 필립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5016A-010이 730만 스위스 프랑(약 84억)에 낙찰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손목시계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다음해인 2016년 11월 열린 필립스 경매에서 파텍필립 Ref.1518 스틸 모델이 1100만 2천 스위스 프랑(약 130억원)에 낙찰되며 그 기록이 일년 만에 갱신되면서 시계 경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사진 / 롤렉스 Ref.1518, 롤렉스 바오다이 손목 시계 © News1
사진 / 롤렉스 Ref.1518, 롤렉스 바오다이 손목 시계 © News1
시계 경매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벤트지만 뉴욕, 홍콩, 제네바 같은 도시에서는 유명 미술품이나 빈티지 제품들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특히 올해에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온리 워치가 열리는 해이자, 유명 셀레브리티의 시계가 출품된 경매 이벤트가 많아서 시계 애호가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  마치 예술계에서 피카소나 앤디 워홀처럼 인기 작가와 작품이 있듯이 시계에도 인기 있는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롤렉스와 파텍필립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열린 시계 경매에서 주목 받은 제품 중에는 유독 롤렉스가 많다.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경매전문업체 필립스가 진행한 경매에서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가 소장했던 롤렉스 시계가 경매 시작 8분 만에 506만427달러(약 57억원)에 낙찰됐다.

프랑스 식민시대인 1926년 12살에 황제가 된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후계자인 바오 다이는 1954년 프랑스의 베트남 철수와 베트남 남북 분단을 결정하는 제네바 협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네바에 갔다가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경매에 나온 시계는 1997년 바오 다이가 사망한 후 2002년 그의 친척이 경매에 내 놓으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이 시계는 23만5천달러(약 2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15년이 지난 2017년, 그 가치가 20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사진 / 폴 뉴먼과 그의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ef.6239 © News1
사진 / 폴 뉴먼과 그의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ef.6239 © News1
롤렉스의 또 다른 전설적인 시계가 오는 10월 26일 뉴욕에서 열리는 필립스 경매에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을 예정이다. 영화배우 폴 뉴먼이 생전에 착용하던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Ref.6239)가 ‘승리하는 아이콘-20세기 전설적인 시계들’의 경매에 출품된 것.

20세기를 대표하는 영화배우인 폴 뉴먼은 레이싱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생전에 자동차 레이싱을 할 때 직접 착용한 롤렉스의 크로노그래프 시계인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는 이번에 출품된 시계 외에도 몇 개가 더 있지만 이번 모델은 더욱 특별하다. 워낙 적은 양이 생산되었으며 그의 아내인 조앤 우드워드가 선물하면서 시계의 백 케이스에 “운전 조심하세요(DRIVE CAREFULLY ME)”라는 문구를 새긴 바로 그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 시계의 예상 낙찰가격은 1백만 달러이지만 전문가들은 그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 / 재클린 오나시스와 그녀가 소장했던 까르띠에 탱크 시계 © News1
사진 / 재클린 오나시스와 그녀가 소장했던 까르띠에 탱크 시계 © News1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 바오 다이, 영화배우 폴 뉴먼처럼 유명인이 착용했던 시계는 경매에서 예상 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6월 21일 뉴욕 롤펠러 센터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재클린 오나시스의 까르띠에 탱크 시계도 마찬가지다.

케네디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재클린의 형부가 선물한 이 까르띠에 탱크는 블랙 컬러 풀오버를 입고 있는 재클린의 유명 사진 속에 등장하는 그 시계이기도 하다. 이 시계의 최종 낙찰가격은 37만9500달러(약 4억3천만원)로, 미국 연예매체 TMZ 리포트에 따르면 유명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이 이 시계를 구입한 주인공이라고 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시계 전문 잡지 ‘레뷰 데 몽트르’의 이은경 편집장은 “기계식 시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계 경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경매 낙찰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시계는 오랜 시간 간직하면 할수록 그 가치가 더 커지는 물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계의 경매 가격은 더욱 올라 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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