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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되고 韓은 안돼?"…中 정부 게임 수입 '이중잣대' 논란

사드 배치 이후에도 美 게임 수입은 지속 ..韓 4개월째 꽁꽁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7-14 16:09 송고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 2016'에 참석해 넥슨의 신작 게임을 살펴보는 텐센트 관계자.  © News1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 2016'에 참석해 넥슨의 신작 게임을 살펴보는 텐센트 관계자.  © News1


사드 배치 결정 이후, 4개월째 한국 게임 수입을 거부하고 있는 중국이 정작 미국 게임 수입에 대해선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아 '이중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문화콘텐츠를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 6월에도 한국 게임에 수입 허가(판호)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 2월 이후, 어느덧 4개월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 대부분 이미 반년전부터 판호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허가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텐센트 등 현재 대형업체와 손을 잡았는데도 여전히 중국 정부는 수입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반면 같은 시기에 판호를 신청한 미국 EA의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와 '피파온라인3M' 모두 지난 6월 들어 판호를 받았다. 사드 문제로 미·중 관계도 악화된 상황에서도 미국 게임 수입에는 별다른 재제를 가하지 않은 것.

결국 사드 배치는 핑계에 불과하고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시장을 보호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과거 중국 게임 시장이 한국 게임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무역 불균형을 맞추려는 심산이라는 것.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의 경우, 올 1분기 중국 시장에서 매출의 60%를 거둘 정도로 중국 현지에선 여전히 한국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새롭게 밀려들어오는 한국 게임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자국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오는 7월말 개최되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의 일반 전시관에 신작 출품을 결정한 한국 게임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웹젠과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모두 현지 게임 유통업체들을 통한 간접 출품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이나조이 출품 과정에서 현지업체가 현장 정보를 통제할 정도로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한중 관계가 잘 풀리더라도 대작 게임 몇개를 제외하면 한국 게임 수출이 예전만큼 원활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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