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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신봉선, 잘해도 '본전'인 '개콘' 돌아온 이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7-15 10:00 송고 | 2017-07-15 10:47 최종수정
2017. 07. 14. 여의도kbs 앞 카페. '개그콘서트' 신봉선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뭐라 쳐 씨부려쌌노~!”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대화가 필요해’에서 ‘뽀글뽀글’ 퍼머 머리를 한 동민엄마의 ‘차진’ 대사 한 마디에 웃음이 터지곤 했다. 이후 ‘개콘’을 떠난지 9년,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활약한 신봉선은 다시 지금 ‘대화가 필요해’로 돌아왔다.

신봉선을 포함해 최근 ‘개콘’에는 이른바 ‘개콘 스타’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김대희 안상태 강유미 박휘순 박성광 등 ‘개콘’을 주름잡은 개그맨들이 컴백했고, ‘봉숭아학당’이 6년 만에 부활했다. ‘선배 급’ 개그맨들이 과거의 신인 개그맨 시절처럼 매일 KBS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이들의 복귀에는 사라지는 공개 코미디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었다. SBS ‘웃찾사’와 MBC ‘개그야’는 사라졌다. 하나 남은 ‘개콘’은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시청자마저 ‘개콘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개그의 역사를 잇는 ‘개콘’ 살리기에 함께 했다.

‘대화가 필요해 1987’ ‘봉숭아학당’의 신봉선녀로 돌아온 신봉선을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사옥 앞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가 ‘개콘’에 돌아온 이유는 공개 코미디의 부활 그리고 결혼과 육아로 ‘경력 단절’되곤 하는 개그우먼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함이다.

2017. 07. 14. 여의도 KBS앞 카페, '개그콘서트' 신봉선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Q.‘개콘’에 복귀한 소감이 어떤가.

“두려웠고 무섭고 떨렸고 한편으로는 설렜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시간이 긴장되기도 하지만 많이 웃어주시고 좋아해주시니 행복했다. 무대가 중독성이 있지 않나. 첫 녹화 이틀 전부터 밥맛이 없더라.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김)민경 (오)나미에게 ‘나 떨려서 죽을 것 같다. 어떡하지’ 했더니 ‘언니 잘 하잖아’라며 용기를 많이 줬다. 너무 착한 친구들이다.”
  
Q. 매주 코너를 준비하고 녹화해야 하는데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 같다.

“완전히 바뀌었다. 회사원이라는 생각으로 매일 회의하러 간다. 첫 녹화 전에는 주말에도 나갔다. 너무 불안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원래 ‘무대에서는 놀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긴장되니 ‘외워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Q. ‘개콘’의 좋은 시절에 좋은 활약을 하고 떠났다. 잘 해야 본전인 복귀다. 부담감은 없었나.

“그래서 다시 돌아오지 못 했다. 내 또래의 친구들이 그렇다. ‘지금 뭘 다시 시작해’ ‘이제 뭘 해’ 이런 생각을 한다. 뭔가 시작하기에 어중간한 나이인데,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도 이른 나이인 것이다. 내가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볼까 싶었다.”
2017. 07. 14. 여의도kbs 앞 카페. '개그콘서트' 신봉선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내가 잘 해서 개그우먼들의 수명을 늘려주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개그가 ‘핫’한 신인일 때만 하는 것이 아닌, 오래도록 하는 것으로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다. 개그우먼들은 결혼하고 출산, 육아를 하면서 공백기가 길어지는데, 아이를 낳은 아줌마 개그우먼들이 개그무대에 나와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는 인식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정작 내가 결혼을 못 했다. (웃음) 보여줬어야 했는데.”

Q. 개그와 개그하는 사람을 보는 인식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코빅’을 했던 (정)주리가 ‘무대를 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아이를 가지고 개그를 하니 사람들이 안쓰럽게 바라보더라는 것이다. 남들을 웃기기 위해 망가지는 것이 안쓰럽게 보이는 것 같았다. 저희는 정말 즐거워서 개그를 하는 것인데 (웃음을 주는 일이 안쓰럽다는)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도 결혼하고 아이 가져도 꾸준히 개그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는데, 결혼을 못 했다. (웃음)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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