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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 "널 은애한다"…'군주' 유승호·김소현, ♥ 여운만 남은 엔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07-14 06:45 송고
MB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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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 유승호와 김소현이 사랑을 이루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13일 밤 10시 40회로 막을 내린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 연출 노도철 박원국 / 이하 군주)에서는 김우재(김병철 분)의 도움을 받아 짐꽃환 해독제를 만들어낸 우보(박철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럼에도 대신들은 우보가 만들어온 해독제를 신뢰하지 못했고 대목(허준호 분)에게 가겠다고 나섰다. 이에 한가은(김소현 분)은 직접 짐꽃환을 먹고 해독제의 효증을 입증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선(유승호 분)은 대신들의 지지를 얻게 됐고, 이후 편수회를 찾아가 대목과 마주했다. 이선은 투항할 것을 권했지만 조태호(김영웅 분)는 끝까지 맞서다 목숨을 잃었다. 대목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스스로 독을 취했다. 이선은 대목의 "백성들이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댈 때 공자왈, 맹자왈 할 것이냐"는 비아냥에 "구렁텅이에 뛰어들어 어깨를 빌려줄 것"이라며 "절대 내 백성이 그대처럼 괴물이 되는 세상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목은 결국 해독제를 받지 않고 죽음을 선택했다. 그리고는 "내 저승에서 네가 이 조선을 어떻게 바꾸는지 똑똑히 지켜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이선은 한가은과의 미래를 꿈꿨지만 대신들은 한가은이 폐주의 여인이었다는 이유로 중전으로 삼는 데 반대했다. 왕이 난처해 하자 한가은은 그를 떠났고, 이선은 왕좌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면서까지 한가은과의 사랑을 지키려 했다. 이후 이선은 그 즉시 한가은을 찾아갔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선은 한가은에게 자신의 비가 돼달라고 고백했다. 그는 "너와 함께 하고 싶다. 널 은애한다. 언젠가 하늘의 부름을 받더라도 죽어서 너를 은애할 것이야. 이 마음 변치 않을 테니, 평생 나와 함께 해주겠느냐. 나의 비가 되어, 만백성의 어미가 되어 나와 저들을 지켜주겠느냐"고 전했고, 이에 한가은은 "언제까지나 전하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그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이후 대목의 충신인 현석(송인국 분)이 한가은을 헤치려 했으나 천민 이선(엘 분)이 대신 칼을 맞고 세상을 떠났다.
천민 이선은 눈물을 흘리는 왕 이선에게 "저에게도 전하가 처음이자 마지막 동무셨습니다. 부디 아가씨와 행복하십시오. 이 나라의 진정한 군주가 되어주십시오"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그리고 이선과 한가은은 1년 후 혼례를 올렸다. 이선은 참된 군주상에 대해 고민하는 성군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는 한가은을 중전으로 맞이하며 한규호(전노민 분)와 김화군(윤소희 분) 그리고 천민 이선을 차례대로 떠올리며 진정한 군주가 될 것을 약속했다.

그간 '군주'는 동 시간대 수목드라마와의 경쟁에서 완벽하게 우세했고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지만 드라마의 지지부진한, 개연성이 결여된 전개가 혹평을 낳았다. 36회에서 자체최고시청률 14.9%를 기록했음에도 성적과는 무관하게 반복적인 삼각관계 등 드라마 내적인 요소들이 비판의 대상이 된 것. 가장 중요했던 이선이 왕좌를 되찾는 과정에서 대목과의 대립부터 그를 향한 응징까지의 과정이 다소 허무하게 그려지기도 했다. 여기에 천민 이선의 흑화가 설득력을 잃었다는 혹평도 얻었다. 

하지만 최종회에서 배우들의 연기력 만큼은 빛났다는 평이다. 유승호는 원수 대목을 향한 분노를 앞세우기 보다 성군으로서의 어진 면모를 드러내는 왕 이선의 감정선을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백성을 생각하는 왕이 되겠다면서도 한가은을 중전으로 반대하자 돌연 왕위를 내놓는 장면은 실소를 자아냈지만, 그나마 한가은과의 로맨스 연기가 아쉬움을 채웠고 나름의 여운을 남겼다. 모든 것을 한 회에 풀어내려다 보니 무리수 설정도 많았던 가운데 유승호의 활약 만큼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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