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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종합] "관객을 전쟁터로"…'덩케르크', 놀란 영화 철학의 총체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07-13 19:07 송고
'덩케르크' 스틸 컷 © News1
'덩케르크' 스틸 컷 © News1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첫 실화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덩케르크'의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영화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경험이다. 관객들에게 이 전투, 철수 작전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관적이고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만들고 싶었다. 해안가에 있는 스핏 파이어 조정석에 관객을 앉히고 싶었다. 소형 선박 갑판에 서 있게 하고 싶었다"며 " 서스펜스와 강렬함 역동적인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정치인, 장군들, 방 안에 갇혀 지도를 보고 이야기하는 모습보다, 세 가지 시간을 교차하면서 좀 더 완전한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가장 고심했던 영화 연출의 방향을 설명했다. 

또 "개인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러닝 타임 내내 현장 캐릭터와 함께 하고 있는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 News1
정유진 기자 © News1


'덩케르크'는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육지에서의 하루,  바다 위 보트에서의 하루, 하늘 위 스핏파이어의 한 시간을 각기 다른 시점으로 그려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메멘토'(2000), '배트맨 비긴즈'(2005),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로 높은 평가를 받는 감독이다.
'덩케르크'는 그가 연출한 첫 번째 실화 영화로서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65mm, IMAX 카메라 사용을 늘리는 등 실감나는 영화적 체험을 살리는 데 힘을 쏟았다. 유명 영화 음악 작곡가인 한스 짐머가 OST를 맡아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이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의 레퍼런스 중 하나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였다며 "스크린을 벗어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스크린에 집중해서 스크린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흡인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맥스로 촬영을 했기 때문에 관객들께서 조금 더 생동감 넘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맥스 촬영을 열심히 했다.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관람을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하며 사실감 넘치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한스 짐머와 작업한 영화의 음악에 대해 "영화의 스토리는 감성적이다. 감동이 많다. 한스 짐머와 이야기를 할 때 음악에서는 객관성을 가져가고 싶었다. 서스펜스 아드레날린을 가져갈 수 있는 음악을 원했다"며 "극 중 시계 소리가 있다. 똑딱거리는 음악을 녹음해서 사용했다. 소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합쳐져 효과적인 표현을 할 수 있었다"라고 알렸다. 

한편 '덩케르크'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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